일본인 대학생 4명과 탐사...태국과 캄보디아 영토 분쟁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국경지역에 있는 프레 비헤에아에 갔다. 일부 서유럽 국가는 이곳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영토 분쟁 탓에 지금도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수비대 사이에 심심치 않게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국경 지대 산 정상에는 12세기에 만들어진 프레 비헤에아라는 사원 건축물이 숨겨져 있다. 고대 유적지를 따라 산 정상에 다다르면 발 밑으로 거칠것 없이 뻗은 평야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왜 이곳을 차지하지 위해 새 나라가 싸우는지 알만하다.
이곳에 가기 위해 시엠립에서 사륜구동 자동차를 빌려 4시간가량 북동쪽으로 달려야 했다. 일본인 대학생 토모, 가주, 사야, 유키코가 동행했다. 여행 내내 유쾌했다. 일본인 대학생 4명과는 친구 먹기로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아저씨를 일본인 대학생 친구들이 좋아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ㅎㅎ 아무튼 여행 내내 영어 반 일본어 반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계속 웃어댔다. 난 일본인은 모두 조용한 줄 알았다. 근데 이 친구들은 대따 시끄럽다. ㅎㅎ
사야와 유키코는 한국에 올때마다 내게 전화한단다. 내가 간사이 지방에 가면 가주에게 연락하고 도쿄에 가면 토모에게 전화하기로 했다. 소중한 인연이다. 지천명이 되어서야 새삼 깨닫는다. 세상 가장 중요한 건 인연임을. 낯선 곳에서 가진 낯선 인연이 일케 행복감을 줄지 몰랐다. 여행은 많지 않지만 소중한 걸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