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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siseon Mar 26. 2022

아이의 사회생활

아이를 수업 보내고 쪼그려 앉아 글을 쓴다. 유치원 모습은 직접 볼 일이 없어 잘하려니, 그저 믿을 뿐이었는데 역시 아가의 사회생활도 녹록지는 않았겠구나 싶다. 천태만상 아가들의 모습을 어떻게든 하나로 집중시켜 무엇을 가르쳐 보겠다는 선생님의 의지는 너무도 쉽게 무너진다. 반복된 통제에 지치는 것은 아이들도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다만, 원래 그러려니 하고 여유가 있는 선생님과 통제를 잘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한 선생님의 포오쓰는 분명 차이가 있고, 아이들은 이것을 귀신같이 느낀다는 것. 


아이의 사회생활. 아이는 결국 엄마 품을 벗어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아이가 잘 대응해주기 바란다. 하지만 그 조차도 다양한 경험 속에서  길러지는 능력이니 아이가 겪는 다양한 상황을 지켜본다. 그 와중에 아이가 잃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자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을 아는 것. 그리고 타인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 그래서 너도 그럴 수 있고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 


단단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만큼이나 나의 단단함이 필요하다. 나의 단단함, 나의 믿음으로 아이가 여물어가는 과정을 잘 지켜봐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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