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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Apr 09. 2021

20살에 수십억 번 가수가 주식투자로 공중분해시킨 금액

9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가수들은 어마어마한 인기 만큼이나 굉장한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때 번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역풍을 맞게 된 이들이 있다. 얼마 전 R.ef라는 그룹의 멤버 성대현이 한 방송에 나와 자신의 재무 상태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가수 활동 당시 굉장한 수입을 벌어들였지만 2005년 당시 아는 형이 주는 주식을 믿고 투자했다가 번 돈의 95%를 잃었다고 하는데, 주식 열풍이 거센 요즘 우리가 참고해볼 만한 것은 없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90년대를 휩쓴 가수  R.ef 성대현

1990년대 오늘날 아이돌의 시초가 빅뱅처럼 폭발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의 인기그룹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한 그룹의 멤버가 있다. 그는 바로 R.ef의 성대현이다.  


이태원 문나이트에서 DJ 생활을 하던 그는 1995년 댄스음악 그룹 R.ef의 멤버로 데뷔하여 보컬과 랩을 맡았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 훌륭한 춤실력으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R.ef의 안에서도 이성욱 못지않은 강력한 팬덤을 이끌면서 굉장한 인기를 누렸다.


그는 아이돌 전성시대에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던 멤버인 만큼, 당시 또래 나이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그것이 되려 문제가 되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 큰돈을 손에 쥐게 된 그는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알지 못했다. 경제관념 없이 마구 돈을 썼고 사업에 무모하게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맛보았다. 심지어는 지인의 말만 듣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돈을 잃기도 했다.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돈 95% 잃어

오늘날의 아이돌들을 보면 어린 나이에서부터 건물을 구입하는 등 안정적으로 자산을 현명하게 불려나가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90년대의 아이돌들은 큰 성공을 거뒀으면서도 세상 물정은 몰라 재산 관리에 실패하게 된 케이스가 많았다. R.ef의 성대현 역시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그의 경제 상황이 특히 크게 몰락하게 된 것은 아는 형의 꼬드김 때문이었다. 1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친한 형은 어느 날 그에게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며 주식에 투자하라고 그에게 권유했다. 성대현은 그의 말을 믿고 큰 이익을 기대하며 가진 돈의 거의 대부분을 주식에 올인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005년 장이 좋을 때 들어갔다가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조금씩 손해를 보기 시작하더니, 하락장에 손해 본 주식을 털어내지 못해 결국 벌어드린 전 재산의 95%나 탕진해버렸다. 당시 신혼이었던 그는 경제 상황 나빠져 빚까지 지게 되자 장인어른의 돈까지 빌려 쓰게 됐다. 이로 인해 이혼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정보원의 유혹에 넘어가 쪽박찬 이들

성대현은 이렇듯 지인 때문에 주식투자에 발을 담갔다가 수렁에 빠져버린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그런데 그는 정작 자신을 속인 그 형이 며칠 전 거리에서 람보르기니를 타고 지나가던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정작 성대현 본인은 현재도 빚을 갚아나가고 있고 다 갚으려면 100년도 넘게 걸릴 것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허탈한 웃음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의리의 대명사 김보성 역시 정보원의 유혹에 넘어가 주식에 투자했다가 쪽박을 찼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식투자를 했다가 무려 100억 가까이 손해를 봤고 지금도 빚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근 주식 투자가 굉장한 열풍을 불고 있고 이로 인해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주식 예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큰 이익을 벌어드린 사람들의 소식에만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연예인 중에서도 성대현과 김보성처럼 주식으로 인해 전 재산을 날리고 현재까지도 곤궁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시장이 뜨거울수록 더욱 조심해야해

주식에 투자하는 연령대가 기존에는 40~50대 중장년층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대 청년들로 세대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하자마자 주식 장이 개장하는 9시에 화장실로 달려가 주식차트를 확인하고, 학생들은 모일 때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물론 오늘날은 과거처럼 은행에만 돈을 넣어놓아도 20% 이상 이자가 붙는 시대가 아니다. 그에 반해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허상의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월급만 꾸준히 모아서는 남들 사는 것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다. 2030 밀레니얼 세대들이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이나 비트코인 광풍에 휩쓸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대현의 케이스와 같은 실패 사례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자칫하다가는 정말 전 재산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이 남의 말만 들으며 섣불리 투자하기보다는 증권사 리포트나 경제기사, 공시를 꼼꼼히 분석하여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원칙을 세워두고 포트폴리오를 잘 짜서 현명한 투자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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