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시콜콜 Dec 15. 2020

월 50만 원 vs 종잣돈 1억, 노후자금으로는...

매년 언론에 보도되는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60년에는 국민연금의 기금이 모두 고갈돼 현재 20~30대는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몇몇 누리꾼은 “월 50만 원도 안 되는 연금, 안 받아도 되니 지금까지 낸 돈을 돌려달라”라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과연 연금과 목돈 중에 무엇이 노후를 위해 유리할까? 누리꾼들의 의견을 함께 나눠보자.


활용 가능성 큰 '목돈'

asiae / m-i

연금으로 월 50만 원을 받는 것과 1억 원의 종잣돈을 받는 것 중 무엇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상당수 누리꾼은 종잣돈을 받는 것을 선택했다. 왜 종잣돈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투자 가능성’이었다. 1억 원이라는 돈은 아파트를 사거나 건물을 살 수 있을 만큼 많은 돈은 아니지만, 주식이나 다른 펀드 상품에 투자하면 큰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재테크 잘할 자신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1억 원으로 받는 것이 낫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억 원이라는 돈은 수도권의 아파트 한 채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하지만 1억 원을 가지고 나머지 금액은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도 좋다. 투자 상품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단 집값 상승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면 매월 30~40만 원씩은 받을 수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종잣돈 1억 원에 본인 자본금 좀 더 얹거나 대출을 받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사서 월세를 받으면 연금으로 월 50만 원 받는 것보다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좋지만, 리스크 역시 커

1억 원의 종잣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큰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투자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투자자의 투자가 성공할 수 없듯. 투자 실패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주식은 대표적인 고위험(High Risk) 투자 종목이다. 원금손실 확률이 매우 높고, 자칫 잘못하면 노후자금을 종이 쪼가리와 바꾸게 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빅히트 주식과 코로나 치료제 관련 주식 등은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며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일까? 목 좋은 부동산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훌륭한 세입자까지 들어와 매달 밀리지 않고 월세를 낸다면 부동산 투자는 훌륭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 역시 희망사항이다. 부동산 투자에도 언제나 리스크는 존재한다. 예를 들면 부동산의 최대의 적 ‘공실률’ 등이 있다. 임대료 낼 세입자가 없다면 관리비에 세금, 대출금까지 내야 한다. 하지만 실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제로인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 '연금'

상당수 누리꾼은 1억 원을 한 번에 받는 것을 선호했지만 월 50만 원의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월 50만 원이 너무 적은 돈이기는 하지만, 1억 원이라는 돈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거나 분배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어느 정도의 재산을 모은 40~50대의 경우 안정적으로 매달 입금되는 연금을 선호하기도 했다.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무엇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또 1억 원을 받는다고 해도 이 돈을 100%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로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보통 직장인들이 적금 만기가 되면 그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자동차 등 평소에 사고 싶었던 고가의 제품을 사듯 수중에 들어온 1억 원 종잣돈을 쉽게 써버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한 누리꾼은 “받는 돈의 성격이 ‘노후자금’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다른 노후자금에 월 50만 원 보탠다 생각하고 편하게 쓰는 것이 낫다”라며 “편히 쉬고 싶은데 종잣돈 1억 원을 불려보겠다고 이것저것 하는 것도 내키지는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금과 종잣돈의 장단점 고려해야

하지만 연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월 5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식생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노후가 되면 아픈 곳도 많아지고 병원 갈 일도 많아지는데 큰 병이라도 났을 경우 50만 원은 절대 이를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국민연금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 액수가 커진다고 해도 평범한 삶을 살기에 적은 돈임에는 분명하다.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종잣돈을 투자해 더 큰돈을 버는 방법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연금을 받는 방법도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고 확언할 순 없다. 개인의 취향과 소비습관, 재테크 방법 등에 따라 각자에게 잘 맞는 방법은 따로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불안한 재정 상황을 보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과 개개인이 각자의 성격에 맞는 노후준비가 필요하단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강남 25평 아파트 청약 당첨 위해 갖춰야 하는 조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