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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Dec 15. 2020

월 50만 원 vs 종잣돈 1억, 노후자금으로는...

매년 언론에 보도되는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60년에는 국민연금의 기금이 모두 고갈돼 현재 20~30대는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몇몇 누리꾼은 “월 50만 원도 안 되는 연금, 안 받아도 되니 지금까지 낸 돈을 돌려달라”라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과연 연금과 목돈 중에 무엇이 노후를 위해 유리할까? 누리꾼들의 의견을 함께 나눠보자.


활용 가능성 큰 '목돈'

asiae / m-i

연금으로 월 50만 원을 받는 것과 1억 원의 종잣돈을 받는 것 중 무엇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상당수 누리꾼은 종잣돈을 받는 것을 선택했다. 왜 종잣돈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투자 가능성’이었다. 1억 원이라는 돈은 아파트를 사거나 건물을 살 수 있을 만큼 많은 돈은 아니지만, 주식이나 다른 펀드 상품에 투자하면 큰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재테크 잘할 자신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1억 원으로 받는 것이 낫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억 원이라는 돈은 수도권의 아파트 한 채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하지만 1억 원을 가지고 나머지 금액은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도 좋다. 투자 상품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단 집값 상승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면 매월 30~40만 원씩은 받을 수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종잣돈 1억 원에 본인 자본금 좀 더 얹거나 대출을 받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사서 월세를 받으면 연금으로 월 50만 원 받는 것보다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좋지만, 리스크 역시 커

1억 원의 종잣돈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큰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투자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투자자의 투자가 성공할 수 없듯. 투자 실패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주식은 대표적인 고위험(High Risk) 투자 종목이다. 원금손실 확률이 매우 높고, 자칫 잘못하면 노후자금을 종이 쪼가리와 바꾸게 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빅히트 주식과 코로나 치료제 관련 주식 등은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며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일까? 목 좋은 부동산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훌륭한 세입자까지 들어와 매달 밀리지 않고 월세를 낸다면 부동산 투자는 훌륭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 역시 희망사항이다. 부동산 투자에도 언제나 리스크는 존재한다. 예를 들면 부동산의 최대의 적 ‘공실률’ 등이 있다. 임대료 낼 세입자가 없다면 관리비에 세금, 대출금까지 내야 한다. 하지만 실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제로인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 '연금'

상당수 누리꾼은 1억 원을 한 번에 받는 것을 선호했지만 월 50만 원의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월 50만 원이 너무 적은 돈이기는 하지만, 1억 원이라는 돈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거나 분배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어느 정도의 재산을 모은 40~50대의 경우 안정적으로 매달 입금되는 연금을 선호하기도 했다.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무엇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또 1억 원을 받는다고 해도 이 돈을 100%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로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보통 직장인들이 적금 만기가 되면 그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자동차 등 평소에 사고 싶었던 고가의 제품을 사듯 수중에 들어온 1억 원 종잣돈을 쉽게 써버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한 누리꾼은 “받는 돈의 성격이 ‘노후자금’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다른 노후자금에 월 50만 원 보탠다 생각하고 편하게 쓰는 것이 낫다”라며 “편히 쉬고 싶은데 종잣돈 1억 원을 불려보겠다고 이것저것 하는 것도 내키지는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금과 종잣돈의 장단점 고려해야

하지만 연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월 5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식생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노후가 되면 아픈 곳도 많아지고 병원 갈 일도 많아지는데 큰 병이라도 났을 경우 50만 원은 절대 이를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국민연금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 액수가 커진다고 해도 평범한 삶을 살기에 적은 돈임에는 분명하다.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종잣돈을 투자해 더 큰돈을 버는 방법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연금을 받는 방법도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고 확언할 순 없다. 개인의 취향과 소비습관, 재테크 방법 등에 따라 각자에게 잘 맞는 방법은 따로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불안한 재정 상황을 보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과 개개인이 각자의 성격에 맞는 노후준비가 필요하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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