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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아이러니
별별 발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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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소
Feb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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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미워했던 날들이 내게 더 나았는지 모른다.
이해하려면 하염없이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인생이란 것이 끝없이 슬프고 덧없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내가 미워했던 날들이 부정되고 희석되기 시작하면 나는 어디서 그날들을 보상받나 싶어 결국은 나 자신이 다시 불쌍해지고 한없이 가여워진다.
그저 누구의 인생을 이해하려다 보면 안쓰럽지 않은 삶이 없고 누구도 완전하게 미워할 수 없게 되는 데에 인생의 아이러니가 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상처를 주는 데 있어서 그 또한 다른 누군가로부터 상처 입은 인간일 수도 있다.
약자였던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강자의 위치일 수 있고 그렇게 갑을 관계는 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그런 이해 없이 마음껏 미워할 수 있었고 덜 복잡했던 예전이 내게는 차라리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해하려할수록 복잡해진 심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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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해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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