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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소 Feb 24. 2022

꿈꾸기

꿈꾸기


꿈이란 걸 꾸지 않아서 텅 빈 머릿속같이 느껴진다.

마음이 꿈틀거리지 않아 더 이상 꿈이란 것을 생산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깊게 잘 자는 것이라고 하는데 꿈이라는 것을 꾸고 싶은 사람도 여기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든가 물고기를 잡든가 아니면 황당한 SF라도 펼쳐지든가 하는 꿈 말이다.

현실적이어도 좋고 비현실적이어도 좋으니 어떤 꿈이라도 꾸고 싶은데 피곤해서야 잠이 들고 두통과 함께 잠이 깬다.

꿈을 꾸지 못하는 이유가 상상력의 부재일까, 소재의 고갈일까, 꿈조차 만들지 못하는 뇌의 게으름일까.

현실이 지나치게 현실스러워서일지도 모르고 나라는 인간이 꿈을 꾸고도 망각하는 존재이어서 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눈꺼풀 뒤 검은 세상이 두려워 눈감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던가.

꿈꾸기도 쉽지 않다. 나이 듦이란 것은 꿈을 잃어감에 앞서 꿈꾸지 못함부터 시작되는 거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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