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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소 Feb 24. 2022

일양내복

행복할 권리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허무의 우울이 녹아있던 삶과 다르지 않게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전 세계인들의 삶에 우울이 스며들었다. 방역으로 행동에 제약이 생겼고 마음은 빛을 잃어갔다. 완전한 자유를 잃은 인류에게 백신이 자유를 주겠노라 했지만 마땅치 않아 보인다. 바이러스는 무력을 쓰지 않고도 인간을 무력화시킬 줄 알았다. 무장을 하고 맞서 싸울 수 있기라도 하면 좋겠건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것이 고작 마스크와 소독제라니.

전쟁 중에도 가까스로 살아남은 인류가 있듯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도 억압된 자유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고자 한다. 그 모습에서 우울 느끼지 않으려고, 허무를 찾지 않으려고 노력해본다. 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이 전쟁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 테다.


일양 (一陽來復)

불행이 지나가면 행운이 찾아온다.


이 모든 힘듦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과 함께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왔으면 하고 바라본다. 2019년도 코로나 이 전 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사소한 고민들로 채워졌던 평범했던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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