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병에 걸린 아들이랑 귀찮아 병에 걸린 엄마
8화 흑마늘 먹고 사람 될래?
일어나자, 아침 해가 떴다~
싫어. 오분만
귀 파자
싫어.
휙 돌아눕는다.
이쪽 귀 파자.
으.. 싫어.
누르기 공격! 일어나 빨리.
아파. 쫌만 더 잘게.
너 지금 안 일어나면 밥 못 먹을걸. 일어나. 손 잡아줄게. 아.. 무거워. 이 자슥이 뭘 먹고 이렇게 무거워졌어.
아이고..
뿌드득 뿌드득
뭐하냐?
기지개 켜잖아.
누워 있는 거 같은데..
아니야..
자, 눈 뜨자.
......
옷 갈아입자.
싫어.
싫어 병 아들을 오늘도 투지를 불태워 깨웠다. 첫 번째 미션 클리어.
하교 후
호오~~~~~~
뭐하냐
나 오늘 우쿨렐레 배웠다!
음.. 그거 악기지?
어.. 호오~~~~~~~
근데 너 자체가 왜 우쿨렐레가 됐냐? 너 우쿨렐레 되기 뭐 그런 거 했냐? 음악 말고 연기 배운 거 아냐?
낄낄낄
선생님이 우리 주려고 480만 원이나 주고 샀대. 호오~~~~~
오.. 그래? 근데 넌 왜 우쿨렐레 왜 못 내려놓고 왔냐? 입에서 왜 우쿨렐레를 연주하냐고. 내려놔.,. 이제 내려놓으라규!
우쿨렐레 내려놓고 사람으로 돌아오라고!
낄낄낄 엄마 나 웃기지 마. 배 아파. 낄낄낄
네가 이럴 줄 알고 엄마, 아빠가 너 사람 되라고 흑마늘을 준비했다!
자, 이거 봐. 흑마늘! 한 포 줄까?-사실 아들 껀 아니다-
흑마늘 봉투를 들이밀었다.
아냐.. 낄낄낄.. 나 학원 다녀올게.
신발장에서 신발 신으며 킥보드를 계속 여기저기 부딪힌다.
저기 있잖아. 여기 인테리어 새로 했거든~ 저기 막 여기 부수시면 안 되거든요! 아직 안 갔냐? 좀 나가라규! 가라규!
크크크 내 집 아닌데~~~
이놈이! 차조심해~~~~~
어쩌면 학교를 다니느라, 살림을 하고 육아를 하느라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소소하고 재미난 일상의 나눔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에게 비타민이 되어줄 때 가족의 가치는 빛이 난다.
"사랑한다면, 오늘 한 번 더 웃어주고 한 번 더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