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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소 Aug 16. 2023

APAP작품 시간의 파수꾼.글로리아 프리드만 -독일-






파수꾼과 새


                                                최정미        


시간의 파수꾼은

초침이 없는 시계의 공을 굴리고

나뭇가지 위의 새는 우두커니

먼 곳을 바라만 본다.      

부끄러운 파수꾼은

얼굴을 가리고

구(球)위에서

우리는 자신의 시간을 산다.     

상실이 가득한 시대에도

시계는 멈출 줄 모르고 빛나고 있다.

시간의 매듭을 풀러

새는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안양 APAP작품 이야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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