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짠하게 느껴진다면

그린

by 서로소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사소한 싸움이 일어나고 미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밥을 챙겨주는 이가 있습니다.

화해하지 않았지만 내 식구 배는 곯리고 싶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 여전히 속상함과 서운함이 밀려들면서도 툭툭 밥을 내어주는 이가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는 이입니다.


추운 겨울날, 컴컴한 어둠 속에서 출근 준비를 하며 영하의 거리를 나서는 이가 있습니다.

감기 기운으로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이불속에 편히 누워있고 싶어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서는 이가 있다면 가족을 사랑하는 이입니다.

그 뒷모습이 짠하게 느껴진다면,

밉고 속이 상하고 그런데 마음 한 켠은 짠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면,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면 사랑입니다.

일상 속에서 누군가가 짠하게 느껴진다면 그 짠함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