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26)
“나의 경우만 돌이켜봐도,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것들은
대개 불행과 연결되어 있었다.
회사원에서 작가로 직업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반복된 암 수술로 인해
더 이상 체력적으로 회사에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불행이 전환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여러 단계에서 용기가 필요했다.
불행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용기.”
어느 작가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이 자신의 인터넷 공간에 정리해놓았습니다.
요즘, 저의 상황을 떠올리는 단어를 검색하곤 하는데
그러다 발견했습니다.
제 기준에서 보면,
지금의 상황은 분명히 ‘불행’입니다.
우울증에 걸렸고, 큰 충격을 받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더는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의미에서의 전환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저에게도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일기장을 펼칩니다.
“아침 산책 시간의 소중함과 효과.
이번에 새로 발견했다고 하겠다.”
제 삶의 아주 작은 전환점입니다.
이런 전환점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더 나은 날이 오길 빌어봅니다.
<생존의 날 26>
- 일어나기 05:15
- 운동 새벽 29분, 아침 43분, 낮 11분
- 성당 미사
- 우울증 관련 자료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