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429)
오랜 지인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인데
너무 우울해서 연락하셨다고…
공교롭게도 이분은
제가 우울증이 심했을 때
가장 적극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건강을 되찾았지만
정작 저를 도와주신 분은
지금도 고통 속에 계십니다.
그분이 묻습니다.
분노와 억울함을 어떻게 견뎌냈냐고.
“저는… 이게 다 저의 사명,
운명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명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지만
바로 그 사명이 저를 살렸습니다.
그것이 없었다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정말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이유(만약 이유가 있다면),
그와 관련된 상황, 개선의 정도 등은
개인에 따라 굉장히 다릅니다.
주어진 환경이 똑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감사하게도
우울증을 버텨내려는 노력과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상태였습니다.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
제가 많이 아팠을 때 지인이 그러셨던 것처럼…
<생존의 날 429>
- 일어나기 05:34
- 운동 새벽 7분
- 자투리 운동 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