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나오는 쓰레기
우리 집은 평범하다. 정돈이 아주 잘된 호텔처럼 깨끗한 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물건들이 쌓여있는 지저분한 집도 아니다.
이사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집안 물건들을 정리 중이다. 어제도 한아름 쓰레기들을 내다 버렸는데 오늘도 한아름 내다 버렸다. 당근 거래도 요 근래 몇 번을 했다. 멀쩡하지만 버리려니 아까운 물건들을 팔고 나눔을 했다.
집은 쉬기에 쾌적한 공간이어야 하는데 현대사회처럼 물건이 넘치는 환경에서는 자칫하면 물건이 쌓이기 쉬운 듯하다.
내 취향인 것, 소중한 것을 데리고 살아야겠다. 소중하지도 않고 취향도 아닌 것들이 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구나 싶으니 내가 나 스스로를 너무 방치하고 막 대했던 것 같았다.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살림살이를 파악하고 공간을 쾌적하게 비우는 즐거움. 그리고 쓰레기 자체가 덜 생기게 물건을 사는 것에도 신중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