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한 거 했네~~

내가 말했잖아~

by 작가는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못마땅하면 바로 내뱉고 큰 목소리로 못마땅해하고 비꼬는 그녀.

자기가 말한 대로 돼있으면

“내가” 말한 거 했네~~ 라며 큰 소리로 말하고

사람들에게

“내가“ 말했잖아~~ 라며 꼭 생색을 낸다.


친하던 사람이라도 자기 기분을 상하게 하면 그 사람을 빼고 다른 사람들과 갑자기 친목도모를 자주 하며 따돌린다. 그러다 상대방이 숙이고 들어오면 껴준다.


말끝마다 사람들이 자기를 너무 좋아한단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잘해준 일이 있으면 꼭 본인 입으로 말을 한다.

“내가 해줬잖아~ OO이가 너무 고마워하더라고. 걔가 나 엄청 좋아하잖아~”

하이톤의 날카롭고 큰 목소리의 말 많은 그녀를 보고 있자면 본인은 스트레스 하나 없어 장수하겠다 싶다.


목소리, 말투와 딱 어울리는 어디에서도 안 빠지는 센 인상의 그녀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녀와 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신기하게 다 똑같다.

“나쁜 애는 아니야 ^^;;”

보통은 “알고 보면 착해~”라고 하지 않나?

그녀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다 나쁜 애는 아니라고 한다. 차마 착하다거나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안 나오나 보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그렇게나 좋아한다는 그녀의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본인만 모른다.


자기가 불만을 큰 목소리로 말한 것이 돼있는 것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고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그녀. 안 해주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큰 목소리로 떠들어댈 것이 뻔해 피곤해서 해주는 것이라는 걸 모르는 게 너무 신기하다.


나이가 든다고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성숙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 더 성숙해지는 것이다.

미성숙하던 사람은 나이가 들면 그저 나이 많은 미성숙한 사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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