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싫어하지 않았어. 미웠지.

by 작가는아닙니다

싫어한다는 것은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다.

미워한다는 것은 좋아하다가 미워하는 것이기에 감정이 들어가 있다.

한때 너무나도 좋아했던, 당시엔 친구라고 철썩같이 믿었던 너.

난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고 무례하고 이기적으로 굴던 그 긴 세월 동안에도 너를 싫어하진 않았어.

많이 미워했지.

그런데 이젠 밉지 않고 싫어.

너를 미워하는 동안 감정을 다 썼는지 언젠가부터는 네가 싫고 너란 존재가 한심하고 의미가 없더라.

미워할 때는 싸우고 울부짖게 되더라도 되돌릴 수 있어. 그런데 싫어지면 그냥 끝이야. 되돌리고 자시고고 없어. 그냥 싫어서 상종하기 싫은 의미 없는 존재가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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