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장과 발 종류를 좋아한다. 곱창, 막창, 닭똥집, 염통, 허파, 닭발, 족발, 도가니 등등.
살과 내장과 발이 한 상 위에 있다면 아마 발-내장-살 순서로 먹을 듯하다.
육식동물의 식성을 가진 나의 취미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식성과 취미는 별개이니 이상할 건 없다.
특히 채소와 과일에서 씨앗을 채취해 발아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식물을 돌보는 것은 눈도 마음도 편해진다. 그저 햇빛과 바람과 물과 가끔의 영양제만으로도 잎을 틔워내는 식물을 보면 신기하고, 식물도 이런 기본적인 환경만 갖추어지면 열심히 사는데 인간인 나도 열심히 살자 마음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