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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치와친구들 Oct 06. 2020

영상 제작은 평범함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관심을 기울여 관찰하는 습관을 응원해 주세요! 

집 근처 산에서도 관찰만 잘하면 재밌는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려면 평소 생활할 때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열심히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홈런을 날릴 수 있는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하지 않으면 눈뜬장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누군가 촬영해 올렸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다람쥐와 뱀이 싸우는 영상을 보면 순간포착의 중요성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약한 것으로 알려진 다람쥐가 집요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 도망가려는 뱀을 때려눕히는 장면이 담긴 것인데요. 자막 같은 것이 없어도 현란한 효과의 편집 기술이 없어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상 포착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데 유성이에게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일례로 어미 햄스터가 젖 달라고 쫒아 오는 새끼 햄스터를 혼내주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있습니다. 


평소 햄스터들을 쳐다볼 때 카메라로 찍으면서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우연히 스마트폰 카메라에 이러한 장면이 담겼고 언제 보더라도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영상이 되었습니다. 

https://youtu.be/CrDpmSJkd-o

사물을 유심히 보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주면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햄스터를 키우면서 계속 촬영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케이지를 바꾸었다거나 청소를 해주었다거나 하는 것처럼 무엇인가 평소와 다른 상황이 있었다면 적어도 그때는 관심을 갖고 촬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려식물 '마리모'의 경우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물 위로 떠오를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물갈이를 해줄 때 떠오르는 특징이 있는데요. 물갈이를 할 때마다 미리 준비를 한다면 감동의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성이는 벌써 세 번이나 마리모가 뜨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는데요. 언제 좋은 순간이 다가올지 모르는 만큼 늘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재밌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영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례로 햄스터 새끼가 얻어맞는 장면은 단순하게 재밌게만 보여주려고 할 경우 동물 학대 영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 영상을 만들 때에는 재미뿐만 아니라 오해를 살만한 여지는 없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아빠의 조언 

동네 산에서도 잘 찾아보면 10여 가지 이상의 독버섯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도 새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일 텐데요. 그런 점에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성이와 창작 동화나 만화 시나리오 같은 것을 함께 만들곤 했었는데요.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날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만들곤 합니다. 


이 경우 받아쓸 수 없기 때문에 휴대폰 녹음기를 이용해서 녹음을 하면서 얘기하곤 했는데요. 대화를 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재밌는 이야기가 완성되어 가는데 직장에서 하는 브레인스토밍과 비슷하답니다. 


처음에는 자유롭게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릴레이로 한문단씩 얘기하는 게임도 하는데요. 때로는 엄마까지 함께해 셋이서 만든 동화도 있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일례로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 유성이와 함께 지은 동물 이야기가 있습니다. ‘햄스터 동동이 대통령 되다’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여러 마리의 햄스터가 나와서 대선 공약을 내걸고 결국은 유성이가 키우고 있는 햄스터 동동이가 햄스터의 대통령이 된다는 줄거리였습니다. 


매일 한 번씩, 햄스터들이 제일 좋아하는 해바라기 씨를 국가가 지급하겠다는 햄스터부터 나이가 들어 경제생활이 어려워지면 나라에서 지은 특급 요양시설에서 머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처럼 생각보다 유성이의 상상력이 구체적이고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많아서 놀랐었는데요. 


유튜브 영상으로 소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중에 직접 그림을 그려 만화나 동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새 유성이는 유튜브 못지않게 만화 그리는 작업에 열중인데요. 


종이에 그린 만화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친구들이 재밌다고 또 그려달라고 할 때 큰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듯합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그리는 만화에다가 음성 더빙을 입혀서 유튜브에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강조하면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하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상황에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작업은 아이들의 감성을 끌어올리는데 큰 힘이 되는 듯해요. 아이가 있는 모든 집에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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