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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치와친구들 Apr 18. 2024

[등산톡톡] 화창한 봄날 어느 산에 가야 할까요?

몸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잠자기 전에 이것 꼭 챙기세요!

https://youtu.be/sIb4TMG5C70?si=dcTQoZVtIy_EK_8z

등산 가기 좋은 계절 봄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새순이 돋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데요. 

등산을 시작하기에는 봄철이 가장 좋은 듯합니다.  

날씨가 좋을뿐더러 해도 길고 꽃과 나무도 너무 예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산행 계획을 잡는 분들은 어떤 산을 가는 게 좋은지 묻곤 합니다.  

유명한 산들을 가고는 싶지만 거리도 있고, 괜스레 부상을 입지나 않을지, 또 완주를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인데요. 사실 조금만 신경 쓰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명한 산일수록 다양한 코스가 있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체력상태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질체력으로 정상은 꿈도 못 꾼다고 할 경우엔 경치 좋은 곳 위주의 둘레길을 돌고 오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느 산을 가야 할지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화가 있는지 없는지입니다. 

등산화가 없다면 미끄러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바위가 많은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똑같은 관악산을 가더라도 계곡길을 갈 경우에는 흙길 위주로 갑니다. 

하지만 자운암 코스로 갈 경우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를 타야만 합니다.  


등산화가 중요한 이유는 바위에 착 붙어서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운동화나 트래킹화만으로는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끔 크록스나 샌들을 신고 산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높은 산에서 미끄러질 경우 발목을 삐끗하는 수준을 넘어 구를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모쪼록 등산화가 없다면 흙길 위주의 편한 코스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가는 산행이 혼자라면 길을 잃거나 하는 등의 엉뚱한 고생을 할 수도 있어서인데요. 

되도록 산에 자주 가는 사람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추천받으시길 바랍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등산초보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산은 인왕산과 안산입니다.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데요. 

게다가 흙길과 바위산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등산의 재미와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안산과 인왕산을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다면 도봉산과 마니산에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봉산 정상에도 무리 없이 올라갔다면 이후에는 어떤 산에 가더라도 큰 무리가 없으실 텐데요.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몸살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잠자기 전에 근육이완제를 하나 드시고 주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의 가바(GABA) 수용체에 작용하여 편안함과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입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암벽등반을 해서 인수봉에 올랐을 때 했을 때 안 쓰던 근육을 너무 써서 몸살 날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암벽 타는 선배님들이 근육이완제를 하나 먹고 자라고 해서 그랬었는데 다음날 멀쩡하게 일어났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모쪼록 화창한 봄... 좋은 사람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최세환 원장(서울성모신경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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