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순간들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어떤 사람은 성공이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늘 조금 멈칫하게 된다.
정말 삶에는
꼭 찾아야 하는 목적이 있는 걸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안정적인 삶,
혹은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삶.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달린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면서도
멈추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으로.
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혹시 삶의 목적이라는 것이
우리가 찾지 못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지금 이 순간에 있는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 때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닿는 느낌.
운동을 하다 숨이 차오르면서
내 몸이 살아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좋아하는 사람과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며 웃는 시간.
그런 순간들은
대단한 성취도, 거창한 의미도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에는 삶이 또렷해진다.
어쩌면 삶은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이 아니라,
이미 여행 속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종종
“언젠가 괜찮은 삶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안정되면,
조금 더 성공하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하지만 삶은
그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에 있다.
그래서 요즘 나는
삶의 목적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조금 더 살아보려고 한다.
햇빛을 느끼고,
몸을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어쩌면 삶의 목적은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것 그 자체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