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반복하고 있는 것들이 나를 만든다.

일관성을 지키는 태도

by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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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님은 운동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해요?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운동과 함께해 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곤 한다.


처음에는 그 당시 만났던 연인으로부터 시작된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로는 직업적 역량을 쌓기 위해 시작했다.

트레이닝 지식과 코칭 능력을 배우며, 누군가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꾸준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이후 트레이너가 아닌 또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고,

위기마다 내 안의 힘으로 버텨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운동은 늘 나를 붙잡아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운동을 놓지 않은 이유는 결국 ‘나를 지키기 위해서’다.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확실한 보호막은 자기 자신이기에,

내면을 단단히 세우고 자존감을 지켜 내는 힘이 필요했다.


그 힘은 매일 흘린 땀방울 속에서 길러졌다.

또한 불안과 마주하며 그것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스스로를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지킬 수 있는 힘은

결국 삶의 불안 속에서 얻은 깨달음이었다.


나는 안다. 누구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노력 없이 얻은 성취는 큰 장애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겉모습만 번듯한 가면은 오래가지 못한다.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성장하는 사람만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나는 종종 그런 사람들을 흉내 내며 배워왔다.

강연을 찾아가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유튜브에서 보고 들었던 좋은 인사이트나,

책이나 영화 속에서 와닿은 말들은 곧장 메모장을 열어 느낀 그대로를 받아 적었다.

그렇게 모방으로부터 나를 키웠다.



단순한 정보나 지식에 그치지 않고,

평소 깊이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사유의 습관을 길렀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우침은 큰 보람이었고,

설사 정답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통해

숨겨진 본질을 더욱 강화하려 노력했다.



누군가 “그걸 해서 뭐가 남느냐”라고 물을 때면

나는 웃으며 답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리고 그런 내가 좋아서.”


삶의 풍요로움은 불안을 회피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불안을 짊어진 채 한 걸음 더 내딛는 사람만이

통찰과 지혜를 얻는다.


나는 눈에 띄는 외모나 물려받은 재산은 없지만,

내면의 단단함만큼은 내 유일한 자산이다.

그 힘으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따뜻함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 마음은 언제나 ‘무료’였고,

나는 그 사실을 뿌듯해하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기에 꾸준함과 일관성. 그것이 나의 무기다.


큰 것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작은 배움 앞에서 여전히 설렌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성실히,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살아낼 것이다.


운동은 여전히 길을 잃을 때마다 나를 붙잡아 주는 유일한 친구다.

앞으로도 나는 땀 흘리는 시간을 무기로 삼아

내 삶을 단단히 지켜 나갈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