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을 살아내는 일
오늘은 진로와 직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내가 인생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고 살아가야 할지, 그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인생 이야기)
나는 지나간 ‘나의 20대’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끊임없는 불안과 방황, 그리고 여러 경험 끝에 비소로 나를 알게 된 시간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는 왜 화가 나는지, 불안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지,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어떤 옷이 나를 잘 보여주는지,
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은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날씨, 취향은 무엇인지
나는 어떨 때 기분이 우울한지...'
수백 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는 탐구의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지난 과거는 모두 의미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 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20대의 불안과 방황은 30대인 지금보다 스스로를 많이 아껴주지 못한 미성숙함에 힘들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대화 그 이상의 소통 문제에서도
상처를 받기도, 입히기도 했던 지난날이 떠오르지만, 그 또한 지나갔다.
첫 번째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 나의 적성에 딱 맞는 일, ‘그것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살아가도 괜찮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그 일이 나에게 딱 맞는 천직이고, ‘내가 정말 좋아서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주위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아마 극히 소수일 가능성이 높다.
덕업일치.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일.” 이거야 말로
정말 복 받은 사람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취미를 넘어 그 일을 사랑하면서 실력으로 연결시켜 성과를 내는 사람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불행할까?
절대 아니다.
내 자아, 내 삶, 내 행복과 내 직업을 결탁시키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꼭 특별하고 남들이 보기에 멋지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이 아니라
그냥 기본적인 노동을 하면서 살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어떤 일이든 '실행하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 경험은 나의 취향, 철학, 자아를 쌓아 올리는 재료가 되기 때문에
어떤 도전이나 시작이든 시작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고민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을..
결국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힘에서부터 출발점이 된다.
이상이 있는 건 좋지만 그 이상만 좇느라 그 이상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내 인생은 무엇을 해도 크게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노력의 시간들은 당장의 보이지 않은 결과물에 지치고 지루한 감정들에 휩싸이는 날들의 연속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이야말로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갈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태도와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은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나타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과 가까워졌을 때쯤이지 않을까?)
그리고 작은 행복은 발견하는 힘이야 말로 그 행복은 습관이고 저축과도 같아서 자산이 된다.
나 또한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매일의 작은 만족과 순간의 행복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앞으로의 내 도전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되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 안에 무의식적으로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꿈틀댄다?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게 뭔지 정확히 정의 내리기 어렵다”
무조건 본인 스스로가 부딪히고 노력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는 더 많다.
그렇게 경험으로 인한 본인만의 취향, 경험, 철학과 자아가 하나 둘 쌓이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이 많아지고 여러 많은 경험들을 해봐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음식으로 따지면 레시피를 말하기 전에 먼저 그 음식에 들어갈 재료들을 모으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그 이유도 역시 그 재료들을 구하기 위해 쏟았던 시간과 맛있게 먹어줄 누군가를 위해 정성으로 만든 노력의 시간들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많은 걸 경험해 보기 이전에 선택만 빨리 하려고 하다 보니까
과연 내가 바라고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본인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무작정 달려간 목적지에서 길을 잃고, 그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도 같은 마음으로 내가 내린 선택들에 숱한 후회와 돌이킬 수 없다는 좌절을 몇 번이고 반복했던 사람이지만, 다시는 번복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가며 꿋꿋하게 지금을 살아내는 중이다.
그러니 서로 같이 힘을 내서 한 걸음만 더 용기 내봤으면 좋겠다.
그런 말이 있다. “내 주위 사람 다섯 명을 합친 게 나의 모습이다.”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다섯 명의 평균적 특성이 곧 자신의 모습이라는 의미로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끌어당긴다는 부분에서
주위 사람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내 주위의 다섯 명을 바꾸기 어렵다면, 결국 그 다섯 명이 곧 나의 평균적 특성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즉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는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 주위를 가까이하며 곁에 두고 최선을 다해 따라가는 것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람은 계속 자기가 보고 듣고 영향을 받는 대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걸 내 주위에서 찾을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내가 닮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다가가 가능하면 이야기도 나눠보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의 태도와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스며든다.
변화를 원한다면 그 환경 속에 나를 던져 넣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이다.
도전이 중요한 이유는 그 과정 끝에 실패를 경험했다고 해도 언젠가는 무조건 나에게 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게 비단 일이든 인간관계, 사랑, 이별.. 어떠한 경험이라도
나에게 맞지 않는 선택지를 하나씩 제거해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앞으로 선택과 기회를 마주했을 때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하는 레시피를 갖게 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즉, 나에 대해서 알아가고 내 취향에 대해서 주관이 뚜렷해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나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내면의 단단함과 강인함을 기를 수 있다.
그런 고민을 30대 때 하는 것보다는 20대에 미리 경험하고 부딪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만약 지금 30대라면 마찬가지로 40대 때 하느니 지금 당장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다.
가장 괴로운 삶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욕심만 많은 삶인 것 같다.
차라리 불확실성과 싸워보는 게 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을 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말 "선택을 하지 않는 것도 나의 선택이다."
'이게 과연 맞는 선택일까? 다른 선택지가 맞을까?'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다가왔을 내 운명을 아무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선택한 것을 옳은 결정으로 만들어가는 선택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잘 될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또다시 도전하면 된다.
결국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당연하지만 분명 가치 있고 소중하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산다면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것 그 이상으로 아름다울 것이다.
그 아름다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