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새빠진 노력이 있다

by 햇살정아
미래의 나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능력이 그 모습을 이룰 능력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미래의 나를 자세하게 그릴수록 미래의 나는 더 훌륭해진다.
<퓨처셀프> 163p


생각해 보니, 나는 늘 경기장 밖에서 서성이고 관망하기 바빴다. 남들의 경기를 바라만 보고 그들을 응원하였지만 실상 나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하다. 내가 직접 경기를 뛰었어야지 지든 이기든 결과가 있는 법이다. 꿈꾸기만 하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였던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해~ 난 못해~ 두려워~' 이런 검은 그림자가 내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나의 젊음과 열정, 패기는 다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새해 첫날, 나의 원씽을 독서와 글쓰기로 정했다.


"딱~! 기다려! 올해는 너다~"


자청의 <역행자>에서 말한 데로 '22 전략'을 내 삶으로 끌어당겼다.

22 전략은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역시 혼자서는 꾸준히 읽고 쓴다는 것이 힘든 일이다. 무언의 채찍질 같은 장치가 필요했다.


온라인에서 함께 읽고 쓰는 공동체의 삶. 나 같은 집순이들에게는 딱 좋은 시스템이었다. 나 홀로 읽고 쓰며 인증하고 정기적으로 줌(zoom)에서 만나고 단합을 다지는 일은 의외로 습관형성하기에 좋은 방법이었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독서와 글쓰기방이 아닌 카톡방들은 모두 정리하였,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환경이 중요하다. 육아시절에도 아이들에게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하더니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였다. 흐트러지려고 할 때마다 글벗과 책벗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받으며 다시 마음을 정돈할 수 있었다.


그들과의 교류는 시기와 질투도 짝꿍처럼 따라왔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이번만큼은 꾹 참고 버티다 보니 이것이 또 다른 나로 일으켜 세우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예전의 나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질투만 가득했다면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버티고 이어왔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또 다른 나를 꿈꾸게 된다.


책이 좋았을 뿐인데 어느새 매일 쓰는 작가가 되었다. 작가가 되어 글을 쓰다 보니 독서모임 리더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앞장서서 누군가를 이끈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었고,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늘 혼자였기에 혼자가 익숙했고 선두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은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나의 은혜로운 리더님 덕분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커뮤니티와 나를 이끌어주는 리더를 만나는 일이 나를 재창조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괜찮다. 재밌다.

혹시, 어쩜, 나도?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재능이 숨겨져 있었던 건 아닐까?


핑크빛 기대도 몽실몽실 피어오른다.


아이들과 그림책 수업을 하고, 지역 북클럽을 시작하는 요즘.

늘 따라가기만 하던 추종자가 리더가 되다니.

제법 기분이 좋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22 전략을 시작한 것이 일 년이 안되었는데 이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맛보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1년을 계속해서 22 전략을 이어갈 것이다. 얼마나 많은 성장이 이루어질지... 내가 나에게 기대가 된다.



꾸준함도 재능이다.

꾸준하지 못했던 나는 반성은 이제 그만, 한눈팔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온 나의 행적을 재능으로 꼭 만들 것이다.


새 빠진 노력,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노력.

<미생>의 장그레처럼, 나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나의 새 빠진 노력을 책과 글쓰기에 쏟아부을 생각이다.

야호~ 신난다!




Ps. 그런 의미에서 깨알 홍보들어갑니다!


수원지역 오프라인 북클럽,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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