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멍 때려도 좋습니다.

책 중에 가장 좋은 책

by 햇살정아

책중에 가장 좋은 책은 산책이라고 한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호수 산책로는 선물과도 같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이라니!

나 홀로 산책의 시간을 즐긴다.


살다 보면 자연스레 힘이 들어간다.

육아, 가족, 이웃, 성장에 대한 온갖 신경과 에너지를 쏟으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힘내!

-힘내세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우리는 힘내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용기를 내고 도전할 수 있는 의지를 만든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위로가 되는 말, "힘내"


하지만 때론 힘을 빼고 가벼워지고 싶다.

산책길을 홀로 걷는 시간만큼은

눈에 힘도 풀고, 긴장했던 몸도 이완시키며 천천히 걷는 것에 집중한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 딱 좋은 산책의 시간이다.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란 카피처럼 '잠시 멍 때려도 좋습니다'라고 생각하며 마음 놓고 멍 때리기를 시작한다.

새털처럼 가벼워짐을 느끼고 자유를 만끽하는 새가 되는 것 같다.


흘러가는 데로,

'아무렴, 어때'

하는 마음으로 어떤 미사여구도 만들지 않는다.

그저 나 자신이 투명해지는 고요함을 즐길 뿐이다.


산책의 시간은 곧 비움의 시간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기에 나는 계속해서 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도 나는 산책길에 나선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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