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사생활 균형 맞추기
오늘이라는 이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다.
누구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느새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창문부터 활짝 연다. 신선한 공기는 물밀듯 나의 감각 사이사이로 파고들고, 아파트 숲에 사는 새들의 정겨운 지저귐은 몽롱한 정신을 깨운다.
새벽 5시.
북마음 커뮤니티의 줌을 켜고, 독서를 시작한다. 딱 한 문장만 기억하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다.
새벽 6시
작년 6월 스피치 커뮤니티에서 만난 소중한 도반들과 또 한 번의 줌스터디! 우리가 함께한 스피치 수업시간은 딱 한 달이었지만 일 년째 우리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매주 만났다. 이번달부터는 매일 만나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보이지 않게 끈끈해지는 우리의 관계가 참 좋다.
아침루틴의 하이라이트, '오전 10시 글쓰기 마감' 챌린지다.
사실 전날부터 오늘의 글감에 대해 고민하지만 막상 글을 쓰다 보면 의도치 않은 새로운 글이 탄생된다. 이 또한 글쓰기의 매력인가? 밤하늘에 흐트러진 별들을 한 곳에 모아 내 맘대로 만들어 놓은 그들의 반짝임을 보는 것이 행복한 요즘이다.
오후에는 운동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반찬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 성장과 성공에 대한 고민으로 사부작사부작 머리 굴리기도 빼놓지 않는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의식이자 내가 애정하는 일!
시원한 밤바람이 가장 좋은 여름의 밤산책.
작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이젠 산책이 재미없다는 아이들.
덕분에 혼자만의 산책, 멍 때리며 비움의 시간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오히려 아이들이 따라 나올까 걱정되는 요즘이다.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초여름 밤바람은 하루종일 끓어올랐던 가슴과 머리를 식혀준다.
'오늘도 잘 살았어, 수고했어.'
여름밤은 나에게 그렇게 토닥여준다.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시간들이 나를 행복감에 젖어 드게 만든다.
이렇게 시간을 누려도 되는 걸까?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할량인가?
꽤나 심각한 적도 있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두려웠다. 나는 분명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눈에 띄는 결과물이 없어서 더 심각하게 생각했을지도....
하지만 나는 내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의 시간은 느리게 움직이지만
결국 싹이 돋고 꽃을 피우며 열매도 맺게 할 것이다.
나는 지금 나의 시간들이 멋진 나무로 나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나 자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힘을 빼고 가볍게 느슨하게 생각해도 괜찮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고 잘하고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