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돌아오니 오후 2시가 넘어가고 있다. 오전에 수영하고 책 좀 보다가 잠깐 엎드려 자고 일어나 밖에 나가 좀 걷고 들어오니 하루의 반 이상이 날아갔다. 이젠 무릎이 아프다. 며칠 전부터 무릎 주변이 뻣뻣하니 묵지근 했다.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이것 장기화되는 것 아닌가 싶다.
‘이건 또 뭐지?’ 싶은 게 겁이 더럭 난다. 벌써 무릎이 아플 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나이 들어간다는 게 정말 무섭다. 날마다 몸이 무너져 가는 게 느껴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열심히 운동하고 먹고 몸을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과연 장수가 인간에게 좋은 것일까 의심스럽다. 몸의 노화는 길기만 한 후반기 노년의 삶에 걸림돌이다. 이렇게 무너지며 아픈 삶을 사느니 차라리 짧고 굵게 사는 것이 낫지 않은가 싶다. 생명만 연장해서 무엇할 것인가. 과연 그것이 가치가 있는가 싶다. 생명의 연장이라는 것이 결국 수리를 하다 끝내는 삶의 연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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