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가 둥지를짓다

고양이와 까치

by 오순


강추위로 인해 바람도 눈도 얼어붙었는지 조용하다. 서릿발 같은 보이지 않는 추위만이 감싸지 못한 피부를 따갑게 두드려댄다. 강추위로 인해 며칠 동안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듯 움직임이 거의 없다.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었는데 오늘은 기온이 상승해서 바람은 조금 있지만 덜 춥긴 하다. 햇볕을 가린 구름이 잔뜩 끼어 생각보다 따뜻하지는 않다.


까치가 벌써 세 번째로 떨어진 나뭇가지를 물어나르는게 보인다. 카페 창밖으로 언뜻언뜻 본 것이라 세 번째이지 아마도 까치는 보지 않는 사이 여러 번 계속 나뭇가지를 물어 나른 것 같다. 나무에서 뻗어 내린 나뭇가지에 앉아 부리를 다듬으며 잠시 쉬고 있는 것을 보니. 한파 전에 내렸던 눈이 아직도 녹지 않은 채 낙엽더미에 군데군데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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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편집디자이너로 생계를 꾸려나가며 일상에서 다가오는 삶을 풀어보고자 하는 오순의 브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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