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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May 10. 2021

123. 비대면 도구 웹엑스를 사용하며 드는 의문

코로나19로 2020년 1학기부터 대학 강의, 세미나, 학술대회, 회의 등 대부분의 공적 업무는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사용하는 온라인 도구도 다양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줌과 웹엑스이다. 그 외 팀즈, 카카오 라이브톡, 구글미트 등도 사용하기도 한다. 대학 강의는 주로 웹엑스와 줌이다. 


웹엑스는 대학에서 설치 안내서와 링크를 보내왔다. 하라는 대로 해서 설치한 후, 강의, 비대면 강의 영상 녹화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 웹엑스 설치를 미션으로 수행하라는 곳이 있다. 바로 ‘디지털 원더우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디지털리터러시연구소이다. 이곳은 국민연금관리공단 사내 벤처 제1호로 권우실 대표와 정태욱 부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반평생을 살아오면서 나에게 물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바로 불꽃애기씨 권 대표와 함안땍 정 부대표이다. 이분들과의 인연은 2019년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주최한 ‘작가탄생 5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모에게 드리는 이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사랑은 안타까움이다’를 썼다. 이후 줄기에 고구마가 달려 있듯이, 에이블뉴스 칼럼니트스, 병영독서코칭 강사, 노원50+사례집 편집, 공군 독후감 심사위원 등을 맡았다. 나는 물고기가 되어 그들이 만들어놓은 바다에서 맘껏 놀고 있다. 


 ‘디지털 원더우먼 프로젝트’는 40여 명과 함께 ‘디지털, 여성, 철학’이라는 키워드로 100일간 진행하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미션이 바로 웹엑스 설치였다. 이미 설치해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루 7시간 비대면 강의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


웹엑스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에 웹엑스에서 중간고사로 발표를 치르는 날이었다. 과목은 ‘정신건강’으로 5분씩 이론이나 사례를 발표하는 것으로 했다. 


시험 전 출석을 부르는데 학생이 대답하지 않는다. 몇 번을 불렀는데 대답이 없다. 채팅방에 대답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들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나는 학생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원인이 뭘까 하고 이것저것 조절하는데 해결이 안 된다.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학교 담당 부서에 전화했다. 담당자가 알려준 대로 해보는데 해결이 안 된다. 학교에서도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회사 전화를 알려준다. 전화를 걸었더니 젊은 여성이 받는다. 우리말을 구사하기는 하나 약간 어눌하다. 어디냐고 물었더니, 중국이라고 한다. 웹엑스 회사가 중국에 있다는 얘기다. 줌도 미국에 본사가 있고 사장은 중국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직원의 70~80%는 중국인이라고 한다. 


IT 강국 대한민국이 제작한 비대면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 왜 우리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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