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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Jan 10. 2022

153. 범국가적 심리상담 지원을 바란다

아동심리&부모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284회 칼럼

최순자(2022). 범국가적 심리상담 지원을 바란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1. 10.


“OO 교사를 대상으로 OO 박사님과

집단상담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휴지가 부족할 정도였지요.

그만큼 상처가 많다는 거죠.

OO 교사들의 처우도 개선해야 합니다.”


며칠 전 50여 명의 상담사를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두 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했다.

상담사를 대상으로 슈퍼바이저 활동과

상담사 교육을 하는 노교수님도 참석했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 소감과

그동안의 상담 경험담을 듣고 싶어 시간을 드렸다.

그때 전한 얘기다.



내면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OO 교사뿐만 아니라고 본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한 개인이 어린 시절

경험 중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억압되어

그 사람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다고 본다.

이것이 신경증적 증상으로 드러난다고 본다.


이에 비해 융이라는 학자는

집단 무의식에 더 비중을 둔다.

즉, 한 사회, 민족이 공통으로 겪는 서사가

사람들의 무의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 발달심리학을 공부할 때는

주로 프로이트 관점을 가졌다.

몇 년 전부터는 융의 견해에도 관심이 간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면 아픔이 많다.

그 아픔이 우리의 내면을 일부 차지하고,

양육의 대물림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내가 임상에서 만난 사례에서도

아이를 학대한 엄마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 엄마도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있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아픔의 서사는 있을 터이다.

내가 바라는 개인의 행복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개개인이 내면에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애도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일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했으면 한다.

일정 나이가 되면

국민건강 차원에서 검진을 받아보게 하듯이

누구나 부담 없이, 선입감 없이

상담실 문을 자연스럽게 두드려보게 했으면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있었던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를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해줬으면 한다.


특강관련 내용

https://cafe.daum.net/ICDEI/52a7/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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