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좋은 제도와 법이 유아교육과 보육의 질을 보장

by 최순자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 즉 잘되어 있는 제도와 법이 그 내용을 결정한다. 유아교육과 보육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관련법이 제대로 되어야 그 질을 담보할 수 있다. 법과 제도는 탁상 행정적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생생한 부모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글을 작성하기 위해 내가 운영하는 연구원 회원 중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의견들이 있었다.


엄마 1

“큰 애가 누리과정이라 가끔 숙제도 있고 연계활동이 많은데 가정에서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모교육은 임신 전 후 또는 출산 후에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아 내년 초 부모교육을 실시 할 것이라고 하네요.”


엄마 2

“몇 주 전에 TV에서 독일의 숲 유치원에 대한 다큐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생소한 유치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도(전국적으로 30 여 개) 그 다큐를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이상적인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저에게도 우리 아이가 어리다면 한 번쯤 꼭 보내고 싶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자연과 함께 뛰어놀면서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독립적인 아이들만의 생각과 자연에서 얻어지는 건강함을 보면서 우리나라 유아교육도 획일화, 선행학습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인 교육이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독일의 숲 유치원은 국가적인 지원으로 인해 어린영아들 까지도 혜택을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 달에 35만 원 정도를 내야하는 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이 큽니다(지원이 안 됨).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빨리 되어서 우리나라 부모님들도 숲 유치원에 맘 놓고 보낼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부모들의 목소리는 부모교육의 중요성 및 국가차원의 실시, 국공립 유치원 및 어린이집 확충, 지원체계의 현실화, 원장이나 교사 교육은 근무 시간 외 실시, 숲유치원 운영,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 제도의 수정 보완에 대한 요구였다.


이 모두 나름 일리가 있는 목소리들이다. 정책 입안자들의 제고를 바래본다. 특히 영유아 발달에 가장 중요한 변인은 부모이다. 부모가 그들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정부차원의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검토를 강력히 바라는 바이다.


* 기고한 칼럼 일부 수정함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66. 누구를 위한 연장보육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