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운영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
보육교사 승급교육 때 받은 상담내용이다. 맡고 있는 아이가 유난히 월요일이면선생님에게 안겨 떨어지려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같은 이불만 찾는단다. 자기 교실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크게 불안해 한다고도 한다. 언어는 첫 마디만 한다. 이 아이는 할머니가 주로 키우고 있다. 엄마 아빠는 따로 떨어져 살고 있다. 부모는 주말에만 아이를 만나고 있다. 아이가 월요일에 더 불안해 하면서 선생님에게 안겨 있으려 하고, 같은 이불을 찾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다. 즉 불안정애착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엄마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질적으로 상호작용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안정되고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언어도 엄마가 반응적인 상호작용을 해줘야 한다. 할머니보다 엄마가 아이의 주양육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이 얘기를 엄마에게 하고 싶은데 원에서 하지 마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린이집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발달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놓인 영유아를 잘 기르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하는 본질이 아닐지.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엄마에게 아이의 상황을 사실대로 말해주고 아이와 안정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지의 본질을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발달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면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으로 나중에 치러야 할댓가는 더 크다. 아이, 부모, 사회는 어디서, 누구에게 그 댓가를 보상받아야 할것인가. 그 부모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