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았다는 믿음이 부족한 청년세대
출강대학 강의 중 '행복론'이라는 과목도 있었다. 교양과목으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듣고 있다. 간호학과, 긴급구조학과 등 의료관련 학생들이 많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수강신청을 한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 강의주제는 긍정심리학이었다. 강의 내용 중, 최근 심리학자들이 중요시 여기는 '회복탄력성'에 관한 언급도 했다.
'회복탄력성'이란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칠전팔기, 오뚜기 같은 정신을 말한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그 자존감의 토대로 어린시기에 양육자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50여 명의 수강생들에게 눈을 감게 하고, 어린시기를 떠올려 보게 했다. 충분히 사랑받았는 확신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약 10여 명에 불과했다. 물론 사랑받았다는 확신이 있더라도 머뭇거렸던 학생도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전체 수강생 중 5분 1 정도, 즉 약 20% 정도만이 사랑받고, 인정받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셈이다.
어린시기에 사랑 받았다는 느낌이 없다면, 재양육의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즉 부모, 상담가, 친구, 선후배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고, 어린시기에 상처받은 나, 화가 난 나, 슬픈 나를 위로받아야 한다. 어린 시기의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는, 자존감을 갖기 어렵다. 또 힘든 세파를 헤쳐나갈 용기를 갖기 어렵다. 어깨가 무거운 청년세대가 어린시기의 나를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그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아 졸업 후, 건강한 사회생활로 이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