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아동학대 예방은 이렇게

by 최순자

아동학대 예방은 이렇게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질이 우선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의 목소리에서도 “교사의 인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검사를 실시한다. 일정 점수 이하인 교사에게는 정해진 기간 동안 근무하지 못하게 하는 페널티를 준다. 그 기간 동안에는 인성함양과 관련된 세미나나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의견이었다.

물론 자기보고식 검사지가 얼마큼 신뢰성을 가질 수 있을지가 문제는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 방법을 강구하여 교사의 자질로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이는 현장에 나오기 전 예비교사 교육과정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물론 현장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을 낮춰야 한다. 현재 법적으로 정해진 교사 한 명당 맡고 있는 아동수는 교사가 돌보기에 많다.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 한 명 보는 것도 힘들어 한다. 그런데 교사의 경우는 연령별로 다르지만 몇 배나 많은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이 높다보니 근무하면서 아동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큰 것 같다. 그래서 언어적,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현실적인 교사 대 아동 비율로 조종해야 한다.”는 부모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외의 부모 목소리로는 “원장과 교사가 일 년에 두 번 정도 반드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한다.” “아동학대를 신고한 교사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검토가 필요한 의견이다.


아동학대의 개념을 신체적인 학대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본에 거주하는 지인 중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분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 뉴스로 보도된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 때 전직 교사 출신은 ‘생각하는 의자’에 아동들을 앉게 하는 것도 학대로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부모 목소리에서도 “아동학대의 개념을 신체적인 학대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정도를 넘어선 언어적, 정서적 학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교사들이 스스로 아니면 다른 관찰자의 시선으로 모니터링 해보도록 하는 것도 교사가 쉽게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아동학대를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같은 의견을 통해 원장의 아동학대에 대한 원칙과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 예방에 관해 교사에게 바라는 점은 기다려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일본의 최초 유치원은 국립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부속유치원이다. 그 대학에서 필자가 유학 할 때의 일이다. 특강으로 분쿄여자대학 교수가 왔다. 특강 마무리 때 퍼포먼스를 했다.


투명한 유리병에 깔대기를 얻어놓았다. 깔대기 안에는 거름종이를 넣었다. 그 곳에 물을 부었다. 물은 천천히 거름종이를 거쳐 깔대기 관을 통해 유리병 속으로 흘렀다.


이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 교수는 현장에 교사로 나가게 되면 ‘기다림’을 가슴에 새기라고 했다. 아이들의 원리도 이와 같다고. 즉 만들어진 원리대로 거름종이, 깔대기를 거쳐 물이 천천히 흐르듯이 아동의 발달도 이와 같다고 했다.


부모의 목소리에서도 “아이들을 훈육하다보면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고 통제가 안 되는 아이들이 있기는 마련이다. 그 아이가 천천히 바뀔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감정에 너무 치우쳐서 학대를 가하지 않도록 교사가 자신을 통제하고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교사는 다양한 장면에서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도록 한다.


아동학대는 신체적, 성적 학대뿐 아니라 언어적, 정서적 학대도 있다. 특히 언어적, 정서적 학대는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학대일 것이다. 학대받은 아동의 부정적인 발달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무엇보다 교사는 아동 한 명 한 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갖고 그들을 인격체로 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 아동학대 예방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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