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부모의 어린시절 학대받은 경험 치유해야 "

by 최순자

부모의 어린시절 학대받은 경험 치유해야


"소풍가고 싶어요" 반 회장인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가고 싶었다. 소풍 때문에 이사도 1주일 늦춘 상태였다. 그러나 새엄마는 어린이를 발로 찼다. 사건의 발단은 식탁에 올려놓은 2천원이 없어진 모양이다. 어린이는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다. 새엄마는 어린이가 가져가고도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가했다.


새엄마한테 체벌을 받은 어린이는 소풍을 보내달라고 했다. 화가 덜 풀린 새엄마는 어린이를 때렸다. 24대 갈비뼈 중 16대가 부러졌다. 어린이는 부러진 갈비뼈에 의해 폐가 찔려 결국 숨졌다. 지난달 24일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다. 경악을 금치못하게 한다. 일부 보도는 새엄마 호칭을 '계모'로 쓰고 '계모'의 무정함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은 아동학대이다.


내 석박사 논문 주제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유아의 사회도덕성 발달'이다. 이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났다. 그때 우리나라 부모 중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매를 들어 체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에서 유학중이던 나는 대학원 논문 작성 수업 시간에 위 내용을 발표했다. 그 때 일본 지도교수의 놀라는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떻게 훈육을 위해 매를 들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어린시절 학대 경험이 있는 부모는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대는 학습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 모두 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학대하는 부모는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고 학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아동학대를 본 사람은 누구나 신고할 의무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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