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 다문화가족 아이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

by 최순자

다문화가족 아이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이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근로자가 한국어로 발표하는 곳에 다녀왔다. 각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중도입국자녀, 다문화가족 아이 등, 다양한 입장에서 한국말로 발표를 했다. 350여석 자리가 꽉 찼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생활, 개구쟁이 동생, 마음먹기에 행복은 달라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제2의 고향인 한국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발표자는 6명이 각각 5분씩 발표를 했다. 중간에는 센터장을 비롯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과 한국어 강사로 구성된 우클레라 축하 공연이 있었다. 마무리 공연으로 마지막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합창이 있었다.


모두 인상적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이성희 양의 발표는 이중언어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내용은 두 살짜리, 개구쟁이 남자 동생에 대한 얘기였다. 발표 시간 5분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를 했다. 중국어는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막힘없이 차분하게 말했다. 엄마는 사범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한국 엄마를 둔 아이들 중, 오늘 발표를 한 성희 양처럼 한국어와 중국어를 잘 할 수 있는 아이가 몇 명이나 될까. 손가락으로 셀 정도라고 본다. 다문화가족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한국어와 동시에 중국어를 유창할 수 있다는 것은 멀리 내다보면 국가의 자원이다.


물론 자원이라는 관점 이전에 존중받아야 할 마땅한 우리나라 아이임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다. 거기에 오늘 성희 양이 보여준 것처럼 이중언어가 가능한 자원임을 인식해야 한다. 아이의 엄마가 외국에서 왔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라본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은 다문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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