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後), 아동들의 미래가 두렵다
"현재 영유아들의 10년 후(後)가 두렵다." 며칠 전 어느 어린이집 원장에게 들은 하소연이다. 오랜세월 아동교육 현장에 몸담아 온 분이다. 무엇보다 교사 한 명당 아동 비율이 많은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거기다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는 근무시간이 대체로 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 명 한 명 배려해서 교육하고 양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같은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도 있다.
현재 교사 대 아동 정원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어린이집의 경우 만 0세 1 : 3, 만 1세 1 : 5, 만 2세 1 : 7, 만3 세는 1 : 15, 만 4세 이상은 1 : 20이다. 단 전출입 등으로 유동적일 경우가 있으므로 정원 범위내에서 초과운영도 가능하다. 이 때 만 1~2세는 2명, 만 3세 이상은 3명까지 초과할 수 있다. 한편 가정어린이집 등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곳에서는 혼합반 운영도 가능하다. 이 때도 교사 대 아동의 인원이 정해져 있다.
지난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전에는 여권 사진과 얼굴을 직접 대조하는 심사를 받았다. 7월말, 방학을 맞아 낯선 곳으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났다.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쪽에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한 두명이 그곳을 통과하여 나갔다. 공항직원에게 물었더니 앞으로는 전면적 실시 예정인 자동출국인식기라고 한다. 방법은 여권 사진과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고 했다. 나도 여권 사진과 지문을 등록하고 자동심사대를 통과하여 유유히 심사대를 빠져 나갔다. 앞으로는 이 곳을 통해 출국할 수 있다. 이 방법이 가능한 것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문은 이미 태내기 때 형성되어 저마다 다르다.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개인차가 있다. 아동들도 관심 흥미가 모두 다르다. 또한 발달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 즉 신체적 운동적 정서적 사회적 언어적 인지적 모든 측면에서 발달의 개인차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는 한 명의 교사가 많은 아동들을 교육하고 돌봐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전문가라 하더라도 아동들의 개인차를 고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을 줄여야 한다. 지금 정해진 인원의 절반으로 줄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