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기록을 남겨준 그의 영혼이 편히 잠들기를

by 최순자

기록을 남겨준 그의 영혼이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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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넷플릭스



주말에 한편 정도의 영화를 보고 있다.

어젯밤에는 인권 문제에 관심 많은 남편이

미리 남편이 찾아 놓은

거짓말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다.

제목은 <노예 12년>이었다.

그다운 선택이었다.


음악가 솔로몬 노섭은 뉴욕에서 가족과 살다,

우여곡절로 노예로 팔려 간다.

솔로몬이 1853년에 썼다는 동명의

<노예 12년>을 목차를 살펴봤다.

꼼꼼하게 자신의 역사를 기록한 방대한 내용이었다.

이를 약 2시간의 영화로 제작해서

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고 한다.

솔로몬이 기록을 남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지구상에 사라져야 할 폭력의 역사를 쓴,

작가에게도 감독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보는 내내 부조리하고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폭력적인 장면으로 힘들었지만,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궁금한 점은 영화 마지막에 자막으로 나온 글귀다.

솔로몬 노섭이 언제 어디서 세상을 떠났는지를 모른다는 것.

그의 영혼이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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