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떼쓰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요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11회 칼럼

최순자(2022). 떼쓰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요.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6. 11.



사랑은.PNG
2.jpg
1.PNG


“친정엄마처럼 왜 이리 반가운지요. 힘든 마음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 맡은 과목 중 <보육실습>이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전화와 화상통화로 비대면 지도를 하고 있다. 어린이집 일과를 고려하여, 가능하면 아이들이 귀가 후 시간에 지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많은 학습자를 지도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은 있다. 그 가운데 내가 친정엄마처럼 반갑고 위로가 된다고 하니 보람이 된다.


지도 시에는 놀이중심 보육과정 운영에 따라 배울 점과 아이들 발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부모교육 관련 내용을 잘 배우라고 전한다.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놀이중심 보육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자발적 활동이다. 그게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파악하여 이에 따른 환경구성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그 결과 아이들의 의미 있는 발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교사는 가능하면 개입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할 때 반응적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부모교육 관련 부모면담, 상담, 참여수업 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거나 물어서 배우라고 전한다.


또 실습생으로 주의할 점 몇 가지를 전하고 힘든 점이나 질문사항을 듣는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보육교사가 되려고 하는데, 그냥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으로만 이 일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떼쓰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라고 하는 실습생이 있었다.


떼쓰는 아이에게 실습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 입장에서 선생님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생님이 마음속 깊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진정성을 갖고, 등원 시간부터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맞이하고, 활동 시에도 같은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떼쓰는 아이는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불안과 불편은 대부분 자신이 가장 사랑받고 싶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온다. 그러기 때문에 이 아이의 불안과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담임 교사가 아이의 부모를 만나 면담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아이의 원에서의 행동을 사실대로 얘기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마음을 주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


요즘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부모 방식대로 사랑이 많다. 바쁘겠지만,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세계적인 소아정신과 의사들이 주목하는 대상관계상담이론이 있다. 인생초기 어린시절 대상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미국에서 배우고 국내에 ‘대상중심이론’을 도입한 고 임종렬 박사는 “어미닭이 압력없이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과 같아야 한다.”고 했다. 사랑은 받는 쪽에서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사랑이다. 교육은 진정성 있는 사랑이다. 사랑이 이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78. 까다로운 외동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