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손흥민 선수가 양말을 신을 때 왼발부터 신는

by 최순자

<손흥민 선수가 양말을 신을 때 왼발부터 신는 이유>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12회 칼럼

최순자(2022). 손흥민 선수가 양말을 신을 때 왼발부터 신는 이유.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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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5주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1,000개의 슈팅을 때려야 했다. 오른발로 500개, 왼발로 500개였다. 당시 손흥민은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중략) 손흥민은 지금의 양발 슈팅 능력과 세계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슈팅 정확도가 이때의 훈련에서부터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손흥민은 왼발을 조금이라도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양말을 신을 때도 항상 왼발부터 신었다(김동욱, “매일 1,000개씩 슈팅” 손흥민 월드클래스 만든 지옥 훈련. 동아일보, 2022. 5. 17.).”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뇌의 특정 부위와 관련된 아홉 가지 지능이 있다는 다중지능 이론을 창시했다. 아홉 가지는 대인관계, 언어, 자기성찰,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자연친화, 음악, 초월 지능이다. 가드너는 누구나 이들 지능에서 강점과 약점이 있다고 했다. 이 아홉 가지 지능 중, 세 가지 강점 지능이 조화로운 분야의 일을 하면 잘 해낼 수 있고 행복하다고 했다. 특히 세 가지 강점 지능 중 자기성찰, 즉 자신이 누구인지를 성찰하고, 어떤 상황에서 왜 그 일을 하는지를 생각하는 힘이 상위지능이 들어가야 함도 강조한다. 나는 다중지능 검사 결과 대인관계, 언어, 자기성찰, 논리·수학이 상위지능이다. 세 가지 지능에 동점이 있어 네 가지가 되었다. 교육자이자 연구자인 나의 일과 잘 맞는 강점 지능들이다. 때문에 하는 일이 좋고 행복하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다중지능 검사를 해보면, 신체·운동, 공간, 자기성찰 지능이 강점 지능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공간 지능을 넣는 것은 공간 지능이 뛰어나야 축구공이 올 자리에 미리 갈 수 있을 테고, 적절한 곳에서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프로 축구팀에서 활약했던 일본의 나카다 선수가 있었다. 동경 유학 시 일부러 뇌과학자 강연을 찾아 다니며 들었다. 그때 나까다 선수는 공간지능이 뛰어나고 그 결과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정웅은 아들이 축구를 행복해하기에 하게 하는데, 대신 지독한 훈련을 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신경과 전문의 김영훈은 “부모는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아이의 강점을 이해하고 강점과 연결하여 가르칠 때, 아이는 보다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손 선수의 아버지는 이 점을 알고 아들에게 오른발뿐 아니라 왼발로도 슈팅하게 했을 터다. 손 선수는 이제 스스로 양말을 신을 때조차 왼발부터 신고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시켜 어떤 직업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가드너가 얘기했듯이 이미 프로그램화된 강점 지능을 활용해야 잘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그 강점을 활용해 약점을 보완하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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