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19회 칼럼
최순자(2022). 영아 신체발달 지원이 왜 중요한가.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6. 19.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족진흥원 아이돌보미 사업이 있다. 영유아기 신체운동 발달에 관한 내 블러그 글을 보고 Y시 담당자로부터 강의 의뢰 연락이 왔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고 했다. 앞으로 일정도 있지만, 두 차례 보수교육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학습자들에게 질문을 했다. ‘영아의 신체발달 지원이 왜 중요할 것 같은지?’ “나중에 아이가 움직여야 하기에 중요한 것 같아요.” “대근육, 소근육이 발달해야 때문일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영아 신체발달의 원리, 신체발달 지원 방법 등이 적혀 있는 교재 내용을 하기 전에 사례 사진과 영상을 보여줬다. 일본의 어느 보육소(어린이집) 사례이다. 한국 어린이집 원장 30여 명을 인솔해서 안내하면서 내가 직접 촬영한 것이다. 만 5세 아이들부터 만 1세까지 제비처럼 양팔을 벌리고 운동장을 도는 모습이다. 아이들 움직임에 맞춰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도 들린다. 아이들은 10월 말인데 반바지, 맨발 차림이다. 교사들도 아이들과 활동하기 편한 옷차림으로 함께 달린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는 주로 바깥에서 감각과 신체운동 활동을 한다. 교실에는 우리나라처럼 교구나 교재가 거의 없다. 등원하면 큰 바구니에 겉옷을 벗어놓고 밖으로 나간다. 넓은 운동장, 흙과 모래로 만들어진 언덕, 토끼·닭·양을 키우는 곳 등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탐색·조작활동을 한다.
신체활동은 43개 종목으로 프로그램화했다. 예를 들면 양팔을 벌리고 제비처럼 날기, 토끼처럼 선 자세로 제자리에서 점프하기, 금붕어처럼 눕거라 엎드려서 허리를 중심으로 몸 흔들기 등이다. 달리기, 줄넘기, 공치기 등도 한다. 이 원은 1956년에 개원했다. 7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개원한 이래 신체발달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2009년에 세상을 떠난 설립자는 그가 쓴 책에서 영유아기 신체발달 지원이 왜 중요한지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취학 전 0세에서 6세까지의 체육·스포츠는 단지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목적뿐 아니라, 뇌발달을 위해 즉 지적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운동신경은 감각신경과 함께 뇌중추 신경과 연결되어 있는데, 두 신경발달이 뇌중추 발달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취학 전 6년은 뇌중추가 가장 잘 발달하는 시기로, 6세경까지 성인의 90%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斎藤公子, リズムあそび).”
뇌중추 발달은 6세까지 90%이나 3세까지 80%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영아기 신체운동 발달 지원은 영아의 뇌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대근육 발달, 자율신경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영유아 교육기관에는 운동장이 좁거나 없다. 또 부모들은 미세 먼지나 위험한 환경을 염두하여 외부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 발달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 부모는 충분한 신체활동이 내 아이 발달에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원장이나 교사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의 생각이 바뀌어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맘껏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