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아이의 신경질적인 말투가 신경 쓰여요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24회 칼럼

최순자(2022). 아이의 신경질적인 말투가 신경 쓰여요.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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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매사에 신경질적인 말투를 쓰는 게 신경 쓰여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지만,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모 고등학교에 오랜만에 부모교육을 다녀왔다. 대학 때 ‘아동발달’ ‘부모교육’ 등 내 교과목을 들었던 학생이 강의가 너무 좋았다며 강사로 소개한 자리였다. 이 제자 소개로 두 번째 외부 강연을 하게 되었다. 강연 소감으로는 “가슴이 뭉클했다.” “받는 쪽에서 느껴야 한다고 사랑이라는 점과 부모의 마음 날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등이 있었다.


참석한 부모에게 먼저 질문지를 배부해서 아이 기본사항과 부모로서 신경 쓰이는 아이 행동, 부모자녀 관계 등에 대해 알아봤다. 자녀들의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였다. 아이 행동 중 부모가 신경 쓰이는 행동은 신경질적인 말투, 소극적인 대인관계, 게임 시간 많음과 태블릿 사용 과다, 외모 신경 쓰는 행동, 늦잠, 늦은 등교, 강박, 이성 문제 등이었다.


그중 아이발달 전문가인 나에게 가장 눈에 띄는 아이 행동과 부모 정서가 있었다. 아이가 매사에 신경질적인데, 엄마 마음의 날씨가 소나기였다. 여기서 엄마 날씨는 아이가 자신을 어떤 날씨로 느낄지 써보는 것이다. 사실 아이는 소나기보다 더 세게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신경질적인 것은 이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아이 행동은 문제행동이 아니다. 마음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어떨 때 신경질과 짜증이 나는가? 마음이 불편할 때다. 그 불편함은 어디서 오는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 그럼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부모이다. 아이는 지금 부모의 사랑과 관심받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사랑은 부모 방식의 사랑이 아니라, 아이가 사랑으로 느끼는 게 사랑이다. 사랑은 도착점이다. 신경질적인 아이에게는 다른 방법보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효약이다. 욕망 투영이 아닌 인격적 존중과 진정성이 필요하다. 부모의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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