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25회 칼럼
최순자(2022). 문제행동이 아니라 신경 쓰이는 행동이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6. 25.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 현장에 가서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을 문제행동으로 인식하는 게 아닌 신경 쓰이는 행동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잊지 않고 적용하겠습니다.”
“교육심리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영유아와 함께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교육심리 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종강 때 전한 강의 소감이다. 내가 맡은 교직과목으로 비대면 웹엑스 실시간 강의로 진행했다. 대상은 유악교육과 2학년 학생들이었다. 교육심리 기본개념과 더불어 인지발달, 성격발달, 지능과 창의성, 학습동기, 행동주의, 인지주의, 구성주의, 교수학습이론, 학급운영 등을 살폈다. 대상이 예비 유아교사인 만큼 앞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나가 적용점을 고민하고 토의하게 했다.
아이들이 보이는 공격적 행동, 떼쓰기 행동 등을 문제행동이 아닌 ‘신경 쓰이는 행동’이라 여기라 한다. 이 내용을 특별히 기억해 준 학생이 있어 기쁘다. 왜냐하면 이 관점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일 아이들이 보이는 그런 행동을 문제행동이니 부적응으로 여긴다면, 강압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긴장하고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행동은 그냥 하는 것은 없다. 부모나 교사와의 관계에서 나온다. 정신분석 상담가 이승욱은 이를 ‘관계의 증상’이라 한다. 그러므로 지도 이전에 관계 맺기가 핵심이다. 교사는 아이 부모와의 관계를 살피고, 적절한 매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교사 자신은 진정성을 갖고 아이와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 문제 아이는 없다. 부모 어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