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34회 칼럼
최순자(2022). 내 아이 기질이 성격을 만든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7. 3.
“기질은 유전적이며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아이를 편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존중하여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의 기질은 선천적이고 바꿀 수 없는 부분이므로,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하여 장점을 살려주면서 아이의 기질에 맞는 양육방법으로 양육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관찰하고 잘 파악하여 인정해주고, 부모가 어떻게 받아주고 상호작용을 하는지가 아이의 성격형성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비보육교사 대상 <영유아 발달 및 지도> 강의 시 ‘기질’에 대한 수업 후 나온 소감들이다. 모두 기질의 의미와 중요성, 적용 등을 잘 말하고 있다. 1977년 미국 뉴욕에서 토마스(Thomas)와 체스(Chess) 등은 연구를 통해 기질의 9가지 구성요소를 밝혔다. 이는 활동수준, 규칙성, 접근과 회피, 적응성, 반응의 강도, 반응의 민감도의 하한선, 기분의 질, 주의산만도, 주의집중 시간 및 지속성이다.
이를 적용해 아이들 기질을 살펴보면, 크게 순한기질, 급하고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로 나뉜다. 종종 확실히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두 가지 기질 유형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순하면서 느린 편이다. 가장 많은 기질은 순한기질의 아이들이다. 현장 교사나 원장 대상 강의를 하다 보면, 요즘 아이들은 까다로운 아이들이 많다고들 하소연한다. 어느 교사는 “저희 반 7명은 다 까다로워요. 순한 아이들은 다 어느 반으로 갔을까요?”라고 했다.
예비교사들이 말했듯이 기질은 좋고 나쁨이 없다. 또 이미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서 기질에 따르는 양육을 하는 것이다. 순한 아이는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강요하면 자율성이 훼손된다. 느린 아이는 기다려줘야 한다. 급하고 까다로운 아이는 논리적 접근이 필요하다. 즉 아이의 요구와 바램인정, 현재상황 인식시켜주기, 대안 제시하기, 마지막 선택은 아이가 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원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점심시간이 되어 들어가야 하는데 떼를 쓰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응 00이가 더 놀고 싶구나.” “그렇지만 지금은 집에 가서 밥 먹을 시간이야.” “조금만 더 놀까, 아니면 밥 먹고 올까, 아니면 내일 또 올까.” 마지막으로 최종 선택권은 아이에게 주면 된다.
위 네 단계는 급하고 까다로운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적용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기질을 파악하고 기질에 따른 적절한 상호작용이 내 아이 성격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영훈은 “기질은 성격을 낳고, 성격은 행동을 낳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