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제 동행

326. 환경구성, 비계설정, 부모교육을 잘 살펴보길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49회 칼럼

최순자(2022). 환경구성, 비계설정, 부모교육을 잘 살펴보길.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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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강의 전환으로 매 학기 맡는 ‘보육실습’ 과목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만났다. 역시 얼굴 보며 얘기하는 게 좋다. 첫 오리엔테이션은 네 시간을 한다. 비대면 때는 한 반 기준 30명이 다 찼는데, 대면 전환으로 16명이다. 서울뿐 아니라 멀리 화성, 수지, 수원, 광주(경기도), 인천, 파주 등에서 참석했다. 네 시간 강의 중 한 시간은 사는 지역, 왜 보육교사가 되려고 하는지를 말해보게 하고 피드백한다. 한 시간은 영유아기 의미와 중요성, 두 시간에 동안 보육실습 시 주의점, 실습일지 작성 등을 전한다.


성인 학습자들이다 보니 보육교사가 되려는 동기는 다양하다. “아이가 민감하다. 아이를 양육하며 노하우가 생겼다. 그 비법은 기다려주기다.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기다려주며 잘 지내고 싶다.” “아이들이 좋다. 그 아이들을 만날 수 있고 급여도 받으니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감 교사(또는 돌봄 교사)이다. 전문 자격증을 갖고 일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아이를 좋은 학원에 보내고 싶은데 외벌이로 힘들다.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등 다양하다.


학습자들은 보육일지 작성을 많이 걱정하며 신경 쓴다. 그러나 실습일지 작성 시 주의할 사항을 유념하면서 실습하는 내용을 사실대로 쓰면 된다. 그 내용을 실습 지도교사에게 조언받고 나에게 점검받으면 된다. 물론 에너지가 쓰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다. 밤늦게까지 때로는 새벽까지 일지를 쓰느라 애쓰기도 한다.


나 역시 동경 유학 시 실습하는 동안 밤새다시피 작성했던 적도 있다. 게다가 그때는 도시락까지 만들어 가야 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아이들 점심은 부모가 정성껏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급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식사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데 한국식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대충 만들어 갈 수 없어 더 신경 썼다. 식사하면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한국 음식에 대해 말해주고, 한국말로 ‘밥’ ‘김치’ ‘젓가락’ 등을 얘기해 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보육실습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놀이중심 보육과정 운영에서의 환경구성과 비계설정 및 아이들 발달에 가장 중요한 변인은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교육을 살피는 것이다. 물론 교사와 아이들의 상호작용, 신경 쓰이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개입, 아이들 갈등 시 교사의 중재 등도 잘 살펴야 하는 내용이기는 하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개별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파악하고 환경구성을 적절하게 해야 하므로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준비된 환경에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상호작용할 때 교사는 적합한 비계설정, 즉 질문이 아닌 발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은 아이들이 어떤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묻는 것이다. 이에 반해 발문은 답을 주거나 “예, 아니오.” 의 단순한 대답이 아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교사가 말을 건네주는 것이다.


또 아이들 발달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교사가 아니라 부모임을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실습하는 원에서는 어떻게 부모면담, 부모상담, 부모참여 수업 등 부모교육을 하는지 살피거나 물어서 배우기를 바란다. 부모가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해야 교사들도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가장 사랑받고 대상인 부모가 자신을 사랑해 주어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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