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이 배움의 완성이다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50회 칼럼
최순자(2022). 실천이 배움의 완성이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9. 25.
주말 오후 ‘영유아 심리 이해 및 문제행동 이해’ ‘직업윤리 및 서비스 마인드 교육’ 강의를 했다. 수도권에서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족진흥원 소속 아이돌보미 활동을 하는 교사 30여 명이 교육 대상으로 보수교육 과정이었다.
근무 연수는 길게는 11년부터 짧게는 1년까지 다양했다. 길게 하신 분의 얘기를 잠깐 들었다. “아이들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을 좋아하고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장소를 자주 바꿔주어 지루하지 않게 하고 있어요.”라고 한다.
그 교사의 말을 듣고 있다 보니 그분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고요.”라고 말해주었다.
네 시간 강의 중 한 시간은 내가 준비한 자료로 ‘영유아기 의미와 중요성’을 전했다. 또 한 시간은 ‘영유아 심리 이해 및 문제행동 이해’ 과목의 핵심인 ‘애착형성’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다른 두 시간은 교재의 핵심적인 내용을 전했다. 강의 후 소감이다.
“부모와 아이의 애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보는 한 명 한 명에게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이들과 애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기억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애착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고, 스스로 하게 기다려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관찰하고 반응하겠습니다.” “정말 발달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를 함께하는 아이돌보미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부끄럽지 않은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다행스럽게 내가 강조하기도 했고, 실제로 영유아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애착에 관한 얘기가 많았다. 11년 근무한 분은 “애착, 관계, 기다림, 사랑, 부드러움, 전문가답게”라고 강의 내용을 핵심어로 잘 정리해 주었다.
그 외 강의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았다. “강의 내용 모두가 마음에 와닿고 깨달음이 많았습니다. 다시 배운 대로 시작하겠습니다.” “열정적인 강의 잘 들었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교수님의 강의 감사합니다.” “교수님 강의로 저의활동을 되돌아 보며 반성도 많이 하고, 요즘 좀 아팠었는데 제 건강 관리도 신경 쓰는 것 또한 필수 과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실천했을 때 배움의 완성은 이루어진다. 발달에서 중요한 시기에 개인 교사로 개입하는 아이돌보미 교사로 실천을 기대한다. 특히 부모와의 면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해 주길 바란다. 교사들이 돌보는 아이들도 결국 부모의 사랑을 가장 원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