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53회 칼럼
최순자(2022). 아동심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요.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9. 28.
“제가 아동심리 수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부모가 어린 시절의 선생님이니까 부모님의 역할이 아이의 심리에 영향을 주므로 ‘부모의 역할은 뭘까? 아이들은 부모들의 양육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게 되고 어떤 심리를 형성하게 될까?’가 궁금해서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경기꿈의 대학’ 강사로 고등학생들을 만나기도 한다. 예비교사, 교사, 원장, 부모 등을 대상으로 강의하는데 가장 기쁨을 주는 강의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영유아기 교육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이 기특하기 때문이다. 내가 개설한 ‘아동심리 제대로 알고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되기’ 과목에 1, 2학년 7명이 신청했다. 위 내용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첫 수업 때 쓴 강의 선택 동기이다. 다음은 첫 강의 후 소감으로 내가 강조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오늘 수업을 듣고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제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틀어져 버린 사람들에게 재양육을 하면 그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첫 수업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내용을 배우니 다음 수업이 정말 기대되네요.”
“오늘 수업을 듣고, 아이 발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아이의 발달에 부모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두 번째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도와주는 역할이 선생님이나 부모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아들과의 상호작용(방긋 웃는 것, 대화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 수업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에 집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관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이와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유아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부모의 행동과 유아들과의 상호작용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업 중에 아이들을 ‘지도한다, 이끈다’라는 표현보다는 ‘지원한다, 도움을 준다’로 바꿔서 말하도록 이야기를 해주셨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언행 하나하나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상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상관계이론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정신의학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3세까지의 잘못된 양육은 아이 발달에 치명적이므로 부모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아동심리 상담가라는 꿈을 갖고 대학입시와 상담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알아보곤 했지만 정작 아동심리에 관하여 공부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 수업을 기점으로 훌륭한 아동심리 상담가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가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8회에 거쳐 아이의 심리와 부모·교사의 역할을 발달심리, 임상심리, 상담 사례 등을 근거로 전할 것이다. 아동심리를 제대로 배워 아이 발달과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교사나 상담가의 모습이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