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57회 칼럼
최순자(2022). 평생 배워야 하는 이유.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2022. 10. 2.
“이 작은 나의 발걸음, 사회 재교육을 통해 이런 가슴 울림을 가질 수 있음에 너무 감동적입니다,”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 교수님이 일깨워주셨어요.” “저의 문제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영상(야누스 코르착, 어린이를 사랑하는 법)을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맘 초심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유익한 강의! 너무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사랑하며 존중하며 살겠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책임감이 커집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교수님의 강의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선생님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언제 없어질지 모를 여성가족부의 한국건강가족진흥원 사업으로 각 지역 가족센타에서 주관하는 ‘아이 돌보미’ 대상 교육이 있다. 양성 교육과정, 보수 교육과정 강사로 시간이 맞을 때 강의하고 있다. 담당하고 있는 과목은 <영아기 발달의 이해> <영아와의 애착관계 형성> <영유아 발달 심리 이해 및 문제행동 이해> <영아기 신체발달 지원> <학령기 발달의 이해와 관계형성> <학령기 또래관계 형제자매 관계> <직업윤리 및 서비스마인드 교육>이다.
위 내용은 <직업윤리 및 서비스마인드 교육>을 들은 P 지역 아이 돌보미 선생님들이 강의를 듣고 나서 쓴 소감이다. 현재 아이 돌보미 역할을 하는 분들이다. 나이는 젊은 분이 40대이고 50대가 가장 많고 60대도 있다. 자녀 양육을 마치고, 또는 은퇴 후 아이들이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고 그동안 여러 배움의 과정이 있었겠지만, 몇 시간의 강의를 듣고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늘 배워야 한다.
대학에서 <교직실무> 과목도 강의하고 있다. 예비교사들에게 미래 교사가 되어서 해야 할 역할과 자세, 태도 등을 전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사용하고 있는 교재에 ‘자기 관리 방법’으로 ‘지혜를 써라’라는 내용이 있었다. ‘지식보다는 지혜이다.’라는 말이 있다.
예비교사들에게 지혜로워지려면 책을 많이 읽을 것을 먼저 권한다. 책에는 대대로 전해주고 싶은 것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졸저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 <아이의 마음 읽기> <별을 찾는 아이들> 등에 그런 내용을 담았다. 미국의 어느 대학은 4년 내내 책만 읽게 하는 곳도 있다. 전공뿐만 아니고 문학, 사상, 철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책을 읽기를 바란다.
또 지혜를 쌓기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보라.’는 것이다. 시간과 여건상 직접 만남이 어렵다면, 요즈음은 유튜브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나 역시 듣고 싶은 사람의 유튜브를 찾아 듣거나 신문에 쓴 칼럼을 찾아서 읽기도 한다. 이렇게 관심 분야를 먼저 걷고 있는 사람을 간접적으로 만나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모은 재산 대부분을 2,500여 개가 넘는 도서관 짓기에 내놓은 까닭도 ‘배움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 본다. 그 자신이 일찍부터 면화 공장에서, 전보배달원으로 일하며 밤새다시피 읽은 책을 통해 지혜에 눈을 떴기 때문이리라. 강의를 통해서건, 독서나 직간접 만남을 통해서건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한다. 특히 인간 발달에서 중요한 시기에 놓인 영유아를 돌보는 교사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