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78회 칼럼
최순자(2022). 안타까운 아이들의 상처가 낫도록 매개 역할을 하길.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2. 12. 31.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그냥 미운 친구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도 상처가 있어서그런 거구나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더 깊이 있게 관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음을 마음에 새기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학문적 소양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재취업을 위한 교육이었지만, 제 아들딸을위한 말씀들이어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5살 아이를 둔 엄마인데, 오늘 말씀 엄마로서도 교사로서도 너무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보육교사로 재취업하고자 하는 분들이 듣고 쓴 강의 소감 중 일부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장기 미종사자 교육’이다. 보육 현장에 있다가 2년 이상 휴직했거나,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후 2년이 지났다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 교육이다. 열 명이 집필한 교재를 전국적으로 사용한다. 나도 저자로 참여하여 ‘영유아의 긍정적 상호작용’ 원고를 썼다. 강의는 ‘영유아 행동의 발달적 이해’를 맡고 있다. 강의 후 소감은 위의 내용처럼 도움이 되었고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소감 중 “미운 친구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도 상처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안타깝다.”는 내용은 참으로 귀한 깨달음이다. 여기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대부분 아이가 가장 사랑받고 싶은 부모라는 사실을 안다면 더욱 좋겠다. 또 그 부모도 어린 시절이 있는데, 그 부모도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가 있어, 그 상처가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음도 알았으면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어야 한다. 먼저 부모가 안고 있는 상처를 알아차리게 하고, 스스로 그 상처를 안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 편안하고 담담해진 부모가 아이들을 양육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이렇게 하는 제도가 정착되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교사가 전문가로서 그 매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쓴 동화가 <별을 찾는 아이들>이다.
교사로서 전문가적 입장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회가 되면 심리상담 공부도 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전문 상담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부모 마음을 열게 하고 품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동적 강의 감사드려요.”라고 한 소감의 완성은 실천이다. 배움의 완성을 이루는 교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