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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차별이요? 너무 많아요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383회 칼럼

최순자(2023). 차별이요? 너무 많아요.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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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요? 너무 많아요. 그나마 일본은 가깝다는 이유에서인지 덜 하지만,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은 심한 것 같아요. 그들이 그 나라 언어를 자랑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해요. 언어와 문화를 서로서로 배워야 하고, 외국인 노동자도 단순한 노동자가 아닌 사람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학회에서 다문화 사회에 대해 발표하는 연구자에게 “차별받은 경험이 있느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연구자의 답변처럼 우리 사회는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아직도 많음이 엄연한 현실이다.


나도 외국에서 10여 년 살았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차별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크게 없다. 단 한 번 학교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경험은 했다. 가을 MT를 가기 위해 조별 토의를 하는 시간이었다. 다른 조장이 다른 조원들은 다 불러 모아 놓고 얘기하는데 나에게는 오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때 왜 나를 소외시키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유학 생활 2년째로 아직 현지어 소통이 부족하고, 더구나 그 나라 지리를 잘 모르니 MT 장소 선정 등에는 한계가 있어서 그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은 든다. 어떻든 이 경험을 통해 차별하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어소통이 다소 어렵더라고 일원으로 함께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시대에 누구와도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갖게 해주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그런 경험과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먼저 열린 생각을 갖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경험하게 해야 할 것이다. 언어나 문화에서 다양성을 갖는다는 것은 그 아이의 경쟁력이다. 교사들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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