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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순자 Jan 27. 2023

아이의 생각 읽기 출간

여는 글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돌보는 일을 20년 넘게 해왔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한 가지, 사랑받고 존중받는 것임을 안다. 아이들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20여 년 동안 부모 없는 아이들과 함께한 폴란드 의사이자 작가였던 야누스 코르착의 말이다. 그는 의사였으나 폴란드 내전 중 전쟁고아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의사를 그만두고 아동시설을 운영했다. 그러다 20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나치에 의해 가스실에서 한 줄기 연기로 사라진다.


이후 그의 사상을 배경으로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라는 아동의 4대 권리를 담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만들어졌다. 많은 교육 사상가를 만나왔지만, 그처럼 아이들을 사랑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 서두의 말은 아이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그의 진심이다.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현재진행형이다. 존중은 사랑의 핵심이라 본다.


“사랑이 이긴다.”


이는 교육에 임하는 나의 교육철학이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일, 교사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지도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부모나 선생님의 교육 경험을 생각해 보자. 기억나는 것은 말로 했던 지도보다 가슴으로 대해 준 사랑이지 않은가. 가르치려고 한 말보다 나를 사랑으로 대해 준 부모님, 선생님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사랑을 전하는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어린 시기 받은 사랑은 이후 인간발달에 긍정적,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랑받는다는 믿음이 있을 때 부모의 말을 잘 듣고, 건강하게 자란다. 지도 이전에 관계 맺기를 잘해야 교육 효과가 있다.


책 구성은 부모가 된다는 것, 내 아이 행동 이해하기,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은 아이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좋아진다의 4장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2015), 『아이의 마음 읽기』(2021) 이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진행한 부모교육, 대학과 대학원 강의,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교육과 특강과 일상 속 관찰 등에서 나온 아이들 발달에 관한 65개의 생생한 사례이다. 아이 행동을 사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 마음을 알고 해결책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출간해주신 김태영 대표님과 꼼꼼하게 교정을 봐주신 신재혁 편집자님 외 관계자분과 사례 제공자분께도 감사드린다. 부모뿐 아니라 예비교사를 포함하여 영유아 교육 관계자 모두가 읽었으면 한다. 사랑받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세상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무서운 호랑이해를 마무리하며

최 순 자



닫는 글


사랑받는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란다


텍사스 오스틴대 엘리자베스 거쇼프는 체벌 받은 아이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체벌 받은 아이들은 반사회적 공격성 성향이 높음을 밝혔다. 나는 박사 논문으로 아이들 발달과 부모의 양육태도 관련성을 한국과 일본 비교로 살폈다. 결론은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은 양육이라는 사실이었다. 거쇼프의 연구 결과와 같다. 아이가 사랑받지 못하고 체벌 받게 되면 평생 상처로 남는다. 그 상처가 반사회적 공격성으로 나타난다.


“엄마, 부모, 엄마, 부모, 부모, 엄마, 부모, 부모님, 엄마, 부모님, 부모, 부모, 부모님, 부모, 부모, 엄마, 부모, 부모, 엄마, 부모님, 부모, 엄마, 엄마, 엄마가 최고, 부모, 부모, 부모, 엄마”


위 내용은 강의 중 “아이들은 누구의 사랑을 가장 받고 싶을까요? 누가 아이의 마음속에 가장 많이 차지 잡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보육교사 30여 명이 써준 단어이다. 비대면이라 채팅방에 대답했는데 올린 순서 그대로이다.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부모이다.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나도 어렸을 때 그랬다.


내가 만난 내담자 엄마가 “내가 변하니 다 좋아지네요.”라고 말한 것처럼, 부모의 변화로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가져야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 육아에 애쓰고 있는 모든 부모를 응원한다. 아이들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사랑을 줄 시기를 놓치지 않는 현명한 부모의 선택을 기대한다.


지혜로운 토끼해를 기다리며



<아이의 생각 읽기>

이 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저자(부모교육·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박사)가 진행한 부모교육, 대학·대학원 강의, 어린이집·유치원 원장·교사 교육, 일상의 관찰에서 나온 65개의 생생한 사례입니다. 인간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영유아 발달과 아이의 생각을 알게되고, 육아의 해결책도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학교나 지역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제도가 있습니다. <아이의 생각 읽기>가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건강과 평온을 빕니다. 


예스24 : https://bit.ly/ts122-01

교보문고 : https://bit.ly/ts122-02

알라딘 : https://bit.ly/ts1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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