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12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5)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라는 이코로어린이집.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5. 10.
2018년 8월 말에 동경에 있는 이코로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나는 당시 다문화 국제 연구 세미나로 일본에 갈 기회가 있었다. 그 소식을 듣고 K시 어린이집 원장으로 있는 제자가 일본 어린이집을 견학하고 싶다고 요청해서 함께 갔다. 이 원은 일본에서 2006년부터 시행하는 유보 연계형 어린이집이었다.
이코로어린이집은 사회복지법인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이었다. 원장은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보육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는 활동이 눈에 띄었다. 주로 아이들은 실내보다 바깥 활동을 했다. 넓은 운동장에는 여기저기에 나무가 식재되어 있었고, 몸통이 굵은 나무, 둥글게 의자 모양의 나무, 삽, 수레, 등 각종 놀이도구가 놓여 있었다. 아이들은 나무 사이나 위, 운동장 여기저기를 뛰고 달리며 놀았다.
나무 의자 위를 올라가 양팔을 벌리고 걷는 아이, 의자에 앉아 다른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아이, 모래와 흙을 삽으로 퍼서 채로 거르는 아이, 장난감용 리어카에 흙을 싣고 끌고 가는 아이, 흙으로 높게 쌓인 부분을 오르내리는 아이, 나무로 된 통나무집에서 노는 아이도 있었다. 옷은 흙이 범벅이었다. 운동장 한쪽에는 샤워하는 아이, 물을 나르는 아이도 있었다.
바깥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목 부분을 가려주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 연령별로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의 모자였다. 교사들은 혹시 아이들이 다치면 바로 응급처치를 하기 비상약이 든 작은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교실에서도 아이들은 벽이나 매트 위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등 주로 신체운동 활동을 했다. 그 외 깡통으로 만든 기구를 두드리는 아이, 크기가 다양한 볼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보였다. 볼의 색은 빨강, 파랑, 노랑 등으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만져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을 바란다는 원장의 바람대로의 아이들의 모습이었다.